카우보이 감성을 느끼고,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별을 관측하러 떠나는 여행이 2025년에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는 15일 서울 종로구 뮤직컴플렉스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트래블 트렌드 2025’를 발표했다.
행사에서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전문가인 브랜든 월시가 2025년의 주요 여행 테마와 인기 여행지,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7대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7월 한국인 여행자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여행자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고객의 수백만 건의 항공편, 렌터카, 호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여행 경향을 도출했다.
스카이스캐너는 2025년의 여행 주제를 ‘다른 사람과 경험을 나누는 여행’으로 전망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경험 공유가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나 몰입형 예술 관람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 이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5년의 7대 여행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우보이 코어’다. 최근 컨트리 음악과 서부 황야 시대를 다룬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카우보이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여행자들도 캠프파이어에 둘러앉아 식사하기, 승마, 트레킹, 농장에서의 숙박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승마 체험이 가능한 호텔의 예약률은 최근 1년간 18% 증가했다.
스포츠 관람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5~34세의 48%가 “2025년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0% 이상이 ‘휴가 중 운동 클래스를 수강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입증했다.
천체 여행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점성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인들은 밤하늘 사진 촬영(54%), 천문대 방문(37%), 별빛 아래에서 잠들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웰니스 투어’, 몰입형 예술 체험을 위한 ‘아트 벤처’, 자연 친화적인 장소로 떠나는 ‘가든 투어’ 등도 2025년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항공권 가격 하락폭이 큰 여행지를 기준으로 ‘최고 가성비 여행지’를 선정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갓성비’ 여행지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프랑스 마르세유, 중국 충칭이 꼽혔다.
2025년에는 단거리 여행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타이난의 검색량이 813%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오카야마와 중국의 리장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의 소도시인 오오이타와 아오모리가 10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인은 올해보다 내년에 휴가에 더 큰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44%는 항공편 예산을, 40%는 숙박 예산을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