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주인이 이사를 가며 버리고 간 고양이가 계단에 숨어있다 ‘짜 먹는 간식’을 주자 사람에게 안기며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미아우(LoveMeow)는 미국 뉴욕주의 한 건물 계단에 버려진 고양이 ‘자르다니(Jardani)’의 사연을 소개했다.
뉴욕시 동물보호단체(Puppy Kitty NY City)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여성 알리사는 비가 오는 어느 날,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새끼 고양이 자르다니의 사진을 받게 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진 속 고양이 자르다니는 제보자의 이웃이 키우던 고양이였다. 이웃은 이사를 가면서 “더 이상 고양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녀석을 작은 물컵과 사료와 함께 계단에 유기했다.
제보를 받은 알리사는 즉시 현장으로 향했지만, 자르다니를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러브미아우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고양이를 데려갔거나 건물 밖으로 나간 줄 알았어요”라며 “계단을 오르면 비가 쏟아지는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두 개의 열린 문이 있거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리사는 자르다니를 부르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천장 근처에 몸을 숨기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그녀는 자르다니를 내려오게 하려고 항상 들고 다니는 짜 먹는 간식을 꺼냈다. 자르다니는 간식을 보자 즉시 관심을 보였고, 결국 유혹적인 냄새를 참지 못했다.
구조된 자르다니는 보호소에 오자마자 이제 안전하다는 걸 깨닫기라도 한 듯 안정을 되찾았다. 녀석은 보호소 도착 몇 시간 만에 사람에게 안겼으며, 기분이 좋을 때 내는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식빵’까지 구웠다.
특히 자르다니는 보호소의 다른 고양이들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래서 그들이 어딜 가든 따라다녔다. 다행히 다른 고양이들도 녀석을 받아들였고, 특히 한 고양이는 녀석의 얼굴을 핥아주며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자르다니는 안전한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영원한 가족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러브미아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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