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조 시장”… 韓 기술력에 전 세계가 ‘주목’, “돈 쓸어 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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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시장 600조 원 전망, 각국 경쟁 본격화
전 세계가 주목하는 SMR, 한국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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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한국의 원자력 발전이 다시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원전 발전량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32.5%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18년 만에 원전이 석탄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이 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종료된 이후 원전 가동률이 상승했고, 신한울 2호기 등 신규 원전이 가동되면서 발전량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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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83.8%를 기록하며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투입하며, 중소·중견 원전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가속화하고, 해외 원전 수주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도 500억 원 증액했다.

‘차세대 원전’ SMR… 한국, 글로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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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전 세계가 차세대 원자로 ‘소형 모듈 원전(SMR)’에 주목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크기가 100분의 1 수준으로 작지만,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SMR은 각국이 반드시 선점해야 할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SMR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SMR 관련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미국 내 SMR 인프라 구축에 5,000억 달러(약 66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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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SMR이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기술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은 SMR 시장이 2035년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역시 기존 원자력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형 SMR(i-SM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노르웨이, 스웨덴의 민간 SMR 개발사들과 협력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 SK그룹,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기업들도 SMR 개발 및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한국의 전략… SMR, 미래 성장 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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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정부는 SMR을 차세대 에너지원이자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SMR을 신규 발전 설비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2035~2036년부터 SMR을 통해 0.7GW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3,992억 원 규모의 혁신형 SMR(i-SMR)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8년까지 표준 설계를 확정하고, 2035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소규모로 제작할 수 있어 공장에서 사전 생산 후 현장 운송·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모듈 추가·제거를 통해 전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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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를 활용하면 대규모 공장, 데이터 센터 전용 전력 공급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SMR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형 원전에 비해 낮은 발전 단가를 실현해야 하며, 지역 주민의 수용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국제적으로 통일된 안전 규제가 없는 만큼, 각국의 규제 환경에 맞춰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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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SMR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 강대국들이 SMR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국이 보유한 원전 기술력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SMR 시장을 선점하려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글로벌 표준을 고려한 규제 대응, 적극적인 해외 수주 전략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SMR 시장을 두고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의 선택과 전략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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