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겨울철에 “집안에 이것” 안하면 호흡기로 곰팡이 전부 들어갑니다.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다. 특히 난방을 가동한 상태에선 창문을 열 생각조차 꺼리게 되는데, 문제는 이로 인해 실내 공기 질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된 채 실내에서 숨을 쉬고, 요리를 하고, 난방기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세균과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높아진다.
따뜻하긴 하지만 탁해지는 공간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감염 위험도 커진다. 그렇다면 겨울철, 추위와 건강을 모두 고려한 ‘현실적인 환기법’은 무엇일까?

실내 세균 농도는 사람의 ‘숨’만으로도 올라간다
실내 오염의 주범은 외부의 먼지나 미세먼지만이 아니다. 사람이 숨을 쉴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수증기, 심지어 입자 형태의 세균도 실내 공기 오염의 원인이 된다. 특히 겨울철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마스크 착용도 줄어들면서 공기 중 세균 전파가 쉬워지는 환경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는 단 한 사람의 호흡만으로도 2시간 이내에 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한다. 환기가 부족한 집일수록 감기, 비염, 알레르기 증상이 더 잦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난방기 사용은 실내 오염을 더 가중시킨다
겨울철 난방기기에서 발생하는 건조한 공기와 높은 온도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래 떠 있게 만드는 조건이 된다. 특히 가스보일러나 온풍기, 전기히터 등은 산소를 소모하거나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아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실내 산소 농도는 떨어진다.
여기에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나 유해가스까지 더해지면 실내는 따뜻하지만 ‘숨쉬기 불편한 공간’이 되어버린다. 오히려 환기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편이 난방 효율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뜻한 공기가 고여 있으면 순환이 안 돼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하루 2~3회, 10분씩 짧게라도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환기의 핵심은 자주, 짧게이다. 한 번에 30분 이상 창문을 열 필요는 없고, 하루에 2~3회, 10분 정도씩 빠르게 환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때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두 방향 창을 동시에 열어주면 실내 공기가 빠르게 순환된다.
바깥 기온이 낮아도 짧은 시간이라면 실내 온도는 급격히 떨어지지 않으며, 난방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 요리 후, 잠들기 전 등 주요 생활 구간마다 짧게 환기를 시켜주면 실내 공기 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를 고려한 ‘틈새 환기’도 효과적이다
강추위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기 어렵다면 틈을 조금 열어두는 방식의 환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외기와 접하는 작은 창을 이용하거나, 욕실·주방의 환풍구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창문을 닫은 채 공기 순환이 가능한 환기팬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실내 세균 농도를 낮추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
이처럼 겨울에는 반드시 큰 창문을 오래 열어야만 환기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건에 맞는 다양한 환기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 실속 있는 전략이다.

공기청정기는 환기의 ‘보완재’일 뿐, 대체가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만으로 환기를 대체하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실내 오염물질을 필터링할 뿐, 이산화탄소나 산소 농도를 조절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환기를 하지 않은 채 공기청정기만 켜두면 산뜻한 느낌은 들어도 실제 공기 질은 개선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두통, 졸림,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청정기는 미세먼지 필터링용으로만 활용하고, 실내 산소 순환과 유해가스 배출을 위해서는 물리적 환기, 즉 창문 열기라는 기본을 꼭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