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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냉장고에 넣은 샌드위치, 여름철엔 언제까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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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에서 샐러드 속 양상추를 먹고 기생충에 집단 감염된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국내에서도 샐러드 같은 신선 채소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유명 샐러드 전문점과 마트를 통해 유통된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에서 원포자충(Cyclospora) 기생충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6358명이 감염 확진되면서 ‘샐러드는 위험하다’는 불신과 공포까지 번지고 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샐러드점 체인 ‘샐러드앤고(Salad and Go)’는 샐러드를 찾지 않는 소비 흐름이 경영난에 가중돼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원포자충은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특히 생채소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70°C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하면 제거되지만, 생으로 먹는 샐러드 채소는 감염 위험이 크다.

폭염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 원포자충과 감염 경로는 다르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는 생채소 섭취 시 식중독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쉽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대장균은 30∼35℃에서 2시간 안에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한다.

특히 샐러드는 여름철 상온에 잠시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 구입 후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해야 한다. 32℃를 넘는 환경에서 1시간 이상 있었다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품을 개봉했거나 드레싱을 섞은 샐러드라면 24시간 이내 섭취가 권장된다. 또 샐러드 재료를 제대로 씻지 않거나, 잘못 보관하는 것도 식중독 위험을 높인다. 채소의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한다.

생채소를 넣는 샌드위치도 마찬가지다. 특히 달걀·참치·닭고기·햄 등 수분이 많은 동물성 재료가 생채소와 섞이면 온도 관리가 안 됐을 때 미생물이 늘어나기 쉽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두지 말고, 포장지의 소비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한다. 냉장 10℃ 이하 기준으로, 최대 48시간(2일) 이내 먹는 것이 좋다.

볶음밥의 경우, 채소를 가열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있으나, 여름철에는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조리된 밥을 실온에 오래 방치하면 바실루스 세레우스균(Bacillus cereus)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식중독 독소를 만들 수 있어서다.

이 세균은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들어 밥을 짓는 과정에서도 일부 살아남을 수 있는데, 쌀밥보다 볶음밥에서 번식하기 쉽다. 각종 재료에서 수분과 영양분이 늘어나 세균이 증식하기 좋아서다. 이 독소는 열에 강해서 한번 감염된 음식은 가열해도 모두 제거되지 않는다. 여름에는 볶음밥을 조리한 후 소분해 바로 냉장고 또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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