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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황사에 미세먼지 ‘매우나쁨’, 미세먼지 대처법


봄에는 황사까지 겹치면서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쉽다. 봄마다 찾아오는 대표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봤다.

미세먼지로 호흡기와 안구 건강에 적신호

미세먼지는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석탄 연료를 사용할 때 배출되는 탄소와 이온, 광물 등 다양한 성분이 혼합된 대기오염 물질로 지름 10㎛ 이하의 매우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진다. 머리카락 두께보다 얇아 코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호흡기를 통해 폐까지 침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에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작용하는데, 이로 인해 각종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각막염, 알레르기성결막염을 유발하고 기관지염, 천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신체 기능이 온전히 발달하지 않아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에 더욱 취약하다. 이 밖에도 임신부,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일반인보다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한 건강 수칙

Advice 1 미세먼지 농도는 수시로 체크

대기질은 지역과 시간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날에는 미세먼지 농도를 꼭 체크한다. 2014년부터 환경부가 실시하는 미세먼지 예보의 등급이 2018년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미세먼지(PM 2.5)의 예보 기준과 주의보 및 경보 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미세먼지 예보는 농도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급으로 나뉘며 하루 4차례(오전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시) 발표된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일 때는 심혈관질환, 폐 질환,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므로 외출 자제를 권고한다. 대기오염도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 케이웨더 (www.kweather.co.kr), 스마트폰 ‘우리동네 대기질’ 앱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Plus info 미세먼지 예보 내용 및 예보 등급

Advice 2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일 경우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식약처가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 중 KF 수치가 표시된 것을 고른다. KF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 차단 성능이 높은데,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와 99% 이상 걸러낸다. 단,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을수록 산소 투과율이 낮아져 호흡이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숨쉬기가 어려워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에게는 KF80 마스크를 씌우는 것이 적당하며, 불편해하지 않는지 확인한다. 일회용 마스크는 한번 사용하면 필터 기능도 떨어지므로 재사용하지 않는다.

Advice 3 환기와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공기 순환

아직은 쌀쌀한 날씨로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간이 긴 편인데, 이러한 경우 집 안에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독성물질이 쌓일 수 있다. 미세먼지 수치가 보통 수준이라면 맞바람이 치도록 창문을 열고 30분 내외로 환기한다. 만약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라면 공기청정기나 에어워셔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킨다. 연일 미세먼지가 심해 창문을 오랫동안 닫고 지냈다면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짧게라도 환기한다. 창문을 닫은 뒤에는 물걸레로 바닥이나 선반 위 등 먼지가 자주 쌓이는 곳을 닦는다.

Advice 4 미세먼지 흡착하는 공기정화 식물 키우기

공기청정기 사용과 함께 공기정화 식물까지 두면 공기 질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공기정화 식물은 미세먼지를 30% 정도 흡착하는 효과를 지녔다. NASA가 밀폐된 공간(우주선)에서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를 15년 이상 연구한 결과 아레카야자, 관음죽, 고무나무, 아이비, 산세베리아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레카야자는 ‘천연 가습기’라 불릴 정도로 가습 효과가 뛰어나며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꼽힌다. 공기 중 수분과 먼지를 흡수하는 틸란드시아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Advice 5 물 자주 마시고 청결한 위생습관 기르기

우리 몸의 80%를 차지하는 물은 혈액순환, 체온조절 등 여러 역할을 담당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물을 많이 마시면 미세먼지 배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몸에 유입된 미세먼지나 유해물질을 희석하고 땀과 소변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얼굴과 손, 머리카락, 옷 등에도 달라붙을 수 있다. 아이들은 먼지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코를 만지는 일이 잦아 결막염이 걸리거나 비염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 손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아이의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기고 입은 옷은 세탁한다. 자주 빨기 힘든 외투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먼지를 털어낸다.

2023년 앙쥬 3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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