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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토하는 아이, 분수토 원인부터 대처법까지


신생아들은 수유 후 토하는 일이 흔하다지만 그 횟수가 잦거나 양이 많다면 설사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는 잘 먹는지, 몸무게가 꾸준히 늘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심리적 스트레스,

환경적 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분수토의 정확한 원인과 대처 요령을 알아봤다.

신생아의 구토, 식도 괄약근 미숙이 원인

신생아는 위가 작고 기도가 짧아 토하기 쉽다. 이 때문에 위의 용량보다 많이 먹었거나 수유 중 공기를 많이 들이마신 경우, 너무 진하게 탄 분유를 먹었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갑자기 토할 수 있다. 식도의 괄약근이 미숙해 수유 후 쉽게 토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토하는 양은 한두 모금 정도다. 이처럼 음식물이 위장에서 식도로 올라오는 위식도역류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잘 먹고 컨디션이 좋으며 체중이 꾸준히 증가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젖먹이들의 잦은 구토는 커가면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데도 자주 토하고 몸무게가 잘 늘지 않거나 심하게 토한다면 질병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먹은 것을 분수처럼 뿜으며 토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비대날문협착증, 장 이상 회전, 소장 폐쇄 등 수술이 필요한 질환일 수 있으며, 우유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질환이나 바이러스 장염, 식중독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분수토가 잦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다.

잦은 분수토는 비대날문협착증의 신호?!

분수토를 심하게 하면 토사물이 코로도 나올 수 있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수유할 때마다 혹은 간헐적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 분수토를 한다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비대날문협착증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열은 없는지 체크하고 횟수와 토하는 방식, 소변의 색깔과 간격, 설사의 유무 등을 잘 기록한 뒤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비대날문협착증은 생후 3주 무렵 하루에 여러 차례 분수토를 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빠르게는 생후 1주, 늦어도 5개월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십이지장의 근육층이 두꺼워지면서 협착이 일어나 먹은 것이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토하게 되는 것이다.

비대날문협착증은 초음파로 진단

분수토를 자주 하다 보니 배고파서 자주 먹으려 하고 소변량이 줄고 변비가 나타나며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다. 만약 비대날문협착증이 의심되면 복부 초음파 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 경우 날문부의 비대해진 근육을 절개하는 날문근육절개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며, 수술 후 12~24시간부터 수유가 가능하고 36~48시간이면 아이에게 충분한 양을 먹일 수 있다. 수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아트로핀을 정맥주사로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심리적, 환경적 변화도 구토의 원인

아이가 앉고 서고 걸으면서 소화 능력이 발달해 토하는 증상도 점점 사라진다. 하지만 돌이 지나면 특별한 질병 없이 환경적 혹은 심리적인 문제로 분수토가 아니더라도 종종 토할 수 있다.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원활하지 않아 식사 후 구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새로 다니기 시작했거나 옮겼을 경우, 동생을 보고 난 후가 대표적이다. 이때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며 두부 등 소화가 잘되는 재료로 음식을 준다. 떼쓰다 토를 했는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경험이 있다면 떼쓰는 도구로 구토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아이의 요구를 받아주지 말고 일부러 토하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 토를 자주 하면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되 아이에게 심리적 변화가 있는지 단순히 평소보다 많이 먹었는지 등 원인을 살펴본다.

아이가 자주 토한다면 체크해야 할 항목

토하는 횟수와 양 양이 많지 않아도 자주 토하면 토사물이 호흡기를 자극해 폐렴, 천식을 일으킬 수 있고, 위산이 식도로 넘어가면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체온과 설사 증상 여부 장염에 걸려도 갑자기 심하게 토할 수 있다. 초기에는 열이 나고 구토를 하다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분수토를 하면서 축 늘어지거나 설사를 하면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유 간격 신생아는 위가 작아 갑자기 많은 양을 먹으면 토하기 쉽다.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지 않도록 적절한 수유 간격을 유지한다.

수유 후 트림 여부 위식도역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유 후 엎드린 자세나 바로 선 자세로 10분 정도 트림시킨다. 세워서 안고 있던 아이를 갑자기 눕히면 토할 수 있으므로 자세를 천천히 바꾼다. 수유 후 바로 기저귀를 갈면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리는 자세로 인해 토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아이가 구토할 때 케어법

1 누운 자세에서 토할 때는 고개를 돌려준다

잠을 자거나 누워서 쉬는 도중 토한다면 반드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밖으로 흘러나오게 한다. 기도로 토사물이 넘어가면 호흡곤란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2 토하고 난 뒤 입 안을 잘 닦아준다

아이가 토하면 옷을 갈아입히고 토사물이 묻은 이불도 깨끗한 것으로 교체한다. 또한 입안에 토사물이 남은 경우 그 속의 위액이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제수건으로 입안과 입 주위를 닦아준다.

3 수분 보충은 모유나 분유로 충분하다

아이가 자주 토한다고 따로 물을 먹일 필요는 없다. 모유나 분유의 주성분이 수분이라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4 소변을 안 보거나 몸에 기운이 없다면 응급실에 간다

밤에 아이가 토하더라도 소변을 잘 보면 탈수된 것이 아니므로 다음 날 아침에 병원에 가면 된다. 반면 소변을 안 보거나 몸에 힘이 없고 처질 경우, 반복적으로 분수토를 하는 경우, 녹색의 토사물을 게워낸다면 바로 응급실을 찾는다.

2023년 앙쥬 5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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