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1분 미만에 ‘우편함에 이거 꽂혀있으면 절대 읽지 마세요! (진짜 악마가 따로 없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조회 수 90만을 넘어섰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저도 놀랄 정도로 정말 악랄한 수법”이라며 “최근 들어 우편함에 ‘금융감독원’에서 온 우편이 꽂혀있다고 한다. 주소와 이름도 적혀 있어서 열어볼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로 열어 보면 ‘귀하의 실명 금융 계좌 추적 민원에 대한 답변’이라며 ‘불법 자금 확인 시 금융법 27조3항에 따라 귀하의 모든 계좌 동결처리 및 국고 환수조치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추가적인 문의 사항이 있으면 금융감독원 담당 검사에게 문의해 달라고 쓰여있다. 보통은 내가 이런 짓을 한 적이 없으니까 하단에 적힌 담당관 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게 되는데, 미끼에 제대로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버는 “사실 요즘은 검사나 금융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대부분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해서 속지 않으니 우편물을 통해 피해자가 먼저 전화를 걸게 만드는 악랄한 수법으로 발전한 거다”라고 전했다.
실제 전화 내용도 알려졌다. ‘특별 수사실 OOO 검사입니다’, ‘본인 원래 말투가 그래요?’, ‘뭐 저랑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앞전에 본인같이 대충대충 영업식으로 말씀하신 분들 있어요. 지금 징역 살고 있어요’, ‘검사가 한가한 줄 알아요?’라며 강압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튜버는 “이렇게 거의 가스라이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데다가 말투도 진짜 한국인처럼 자연스러워서 결국 개인 정보를 넘기게 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끝으로 “해당 영상은 경기북부경찰청과 협업해 제작된 영상”이라며 “이제는 제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자가 단 한 명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