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그의 여사친이 나눈 성적인 대화를 보고 파혼을 고민 중인 여성의 글이 눈길을 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 준비 중인데 이거 파혼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직접 겪으니 너무 당황스러워서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지는 것 같아.
오는 9월 결혼 예정인데 예비 신랑이 친한 여사친이랑 한 카톡 대화를 보게 됐어.
대화 내용은 대충 여사친이 사진 여러 개를 보내고 뭐가 더 낫냐고 물어보는 거였어.
여사친 : 뭐가 더 나아?
남친 : 위에 거. 더 색기 있게 나와서 꼴려.
※ 꼴리다 : 음경이 흥분해 일어난다는 뜻의 표준어
여사친 : 그럼 이걸로 프로필 사진 해야지.
남친 : 프로필 사진으로 해서 남자들 꼬시게?
여사친 : 어. 지금 너도 꼴린다며.
남친 : 어 진짜 꼴려. 프로필 사진으로 바꿔.
이런 내용이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이야. 친한 남사친, 여사친 사이에 이 정도 대화는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거야? 내가 유별난 건가? 나는 남사친이 없어서 모르겠어.
내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싸하긴 한데, 파혼까지는 오버래. 어떻게 생각해?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남친과의 결혼을 말렸다.
이들은 “이성 간에 저 정도 말을 대놓고 했다는 건 그 부분을 이미 텄을 가능성이 높다. 말로 튼 게 아니라 몸으로 텄을 경우를 생각해 봐” “난 모든 교과 과정마다 여사친들 사귀었는데, 친하면 친할수록 저런 얘기는 더 못한다” “친한 사람이랑 하는 언행이 진짜 모습이다. 이거 명심해” “일단 저 둘 사이를 떠나서 표현 자체가 저급하다. 사람이 천박한 게 문제” “싸하다 못해 역한데 이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 대화로 둘이 잤다고 예단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좋아하면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긴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