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들 환호할 소식!…’원형탈모’ 원인 세계 최초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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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탈모 자료 사진 / Bomentum-Shutterstock.com

KAIST 국내 연구진이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혀냈다.

박수형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면역학(Nature Immunology)에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면역 T세포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석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과 조성동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생 등이 공동 연구했다.

원형탈모는 털을 만드는 피부 기관인 모낭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그동안 면역 세포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만 알려졌다. 자가면역질환은 과잉된 면역 시스템에 의해 몸속의 다른 세포와 조직 등이 공격받는 건데, 원형탈모증은 모낭세포가 공격받는 것이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원형탈모 환자의 피부 조직·혈액과 원형탈모를 유도한 쥐의 피부와 림프절을 분석해 연구에 나섰다. 그 결과 ‘가상기억 T세포’에서 유래된 면역세포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최초 규명했다.

가상기억 T세포는 항원에 공격받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활성화된 면역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는 세포군이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감염 등을 조절하거나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세포가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면서 학계에 충격을 안겼다.

연구 과정에서 피부에서 분비된 사이토카인이 가상기억 T세포를 활성화해 높은 세포독성 능력을 갖는 면역세포군으로 분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수용체(NKG2D)를 통해 모발을 자라게 하는 모낭세포를 파괴해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사이토카인과 수용체의 기능을 억제해 원형탈모증을 막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증의 원인을 발견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박수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상기억 T세포가 몸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염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걸 최초로 보여준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다양한 만성 염증질환 발생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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