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웬 변기!? 싹 부숴버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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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8년 차 직장인 02.05home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여행을 다니지 못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오늘의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래서 이렇게 온라인 집들이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원룸형 오피스텔에 살았는데 늘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집을 알아보게 되었죠.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구축에 애매하게 고쳐진 집들은 패스했어요. 제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하려면 오히려 고쳐지지 않은 집이 좋다고 판단했거든요.

처음에는 방이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집을 보다 보니 3개 정도는 있어야겠더라고요. 취미방, 드레스룸,  침실 이렇게요. 그래서 20평대에 방이 3개 있는 집들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마침내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은 이 집을 만나 계약을 하게 되었어요. 이 집을 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파트 옆으로 넓은 공원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도면

현재 살고 있는 곳은 24평 아파트로 97년도에 지어졌어요. 방 3개에 화장실 2개, 거실로 구성되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화장실 1개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어떤 화장실이었고 왜 없앴는지 그 화장실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오늘의집을 보면서 캡처하고 스크랩한 사진들을 보니 대부분 화이트&우드 콘셉트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인테리어 콘셉트도 화이트&우드로 잡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았어요. 저는 이렇게 파트를 나눠서 태블릿에 저장해놓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현관

Before

우선 현관의 비포 모습입니다.

방화문은 딥 그린 필름으로 변경했어요. 그래서 바닥도 타일을 고를 때 화이트, 그린, 우드 색이 들어가 있는 타일로 골라줬어요.

우드 중문을 하고 싶었지만 예산이 안 맞았어요. 우드는 역시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필름지입니다. 요새 우드 느낌 필름지가 너무 다양하게 잘 나와있더라고요.

그리고 중문은 보이는 쪽 유리를 모루 유리로 했어요. 풍수지리상 현관문에서 화장실이 보이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요새는 중문을 사선으로도 많이 낸다고 해서 고민했지만 그렇게 하진 않았어요. 아주 잘한 선택 같아요. 모루 유리가 우드랑 같이 있으니 너무 고급스럽게 보이더라고요.

모루 유리를 하니 작은 집이라 너무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가벽 쪽에 창문을 만들어 집에 들어왔을 때 거실이 다 보이게끔 했어요. 창문 아래쪽은 선반처럼 쓸 수 있게 만들어서 수경식물도 올려놓고 신발장에 거울이 없어 작은 거울도 올려두었답니다.

거실

Before

거실 비포입니다. 확장되지 않아 좁아 보였어요.

After

거실은 먼저 베란다 확장공사부터 진행했고 확장된 부분은 아치 모양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거실의 조명은 전부 매입등으로 해주었어요. 저는 소파 색을 고를 때도 고민이 참 많았어요. 연그레이와 베이지를 고민했는데 저희 집이 화이트에 우드 톤이라 고민 끝에 베이지로 결정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어요.

허전해 보였던 소파 옆에는 올리브 나무를 두고, 위에는 액자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거실에 아치 포인트를 많이 해서 이상해 보일까 걱정했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저희 집은 고층이라 소파에 누워 하늘을 보는 걸 좋아해요 !

커튼 박스 간접조명과 포인트 등으로 분위기가 더 좋아졌어요. 저는 밝은 걸 좋아하지 않아 항상 전체등 대신 저 두 개를 켜고 생활해요. 거실은 화이트에 베이지 톤으로 꾸며서 커튼 색도 베이지로 해주었더니 집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더라고요!

구축 24평 아파트에는 식탁 둘 공간이 애매해서 확장된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다이닝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확장된 공간을 아치로 만들어 공간이 분리된 느낌이라 좋은 거 같아요. 친구들이랑 음식도 만들어 먹고 소소한 파티를 즐겨요.

가끔은 이렇게 캠핑 분위기를 연출해 보기도 한답니다.

거실을 꾸밀 때는 최대한 깔끔하고, 최소한의 제품만 두려고 했어요. 그래서 거실 장은 하지 않았고 벽걸이 tv를 설치했어요. 또 직접 만든 모듈 선반을 옆에 두고 요새 제일 좋아하는 턴테이블을 두었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음악을 틀 수 있는 동선이죠.

처음에 이야기한 없앤 화장실은 이곳입니다. 거실 베란다 쪽에 화장실이 있었어요. 여기에 화장실이 있는 게 저는 너무 놀랍고 신기했는데 예전 집은 많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이 공간을 잘 활용하면 아주 좋은 공간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화장실로는 사용하지 않을 거 같아서 없애고 작은 팬트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살다 보면 수납 공간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안 보이는 공간 구석구석에 수납공간을 만들었는데 아주 맘에 듭니다.

커튼으로 가려주니 분위기도 좋고 수납한 물건이 안 보이니 더 좋더라고요.

주방

Before

주방을 소개해 볼게요. 기존에는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키 큰 장이 있어서 답답해 보였어요.

주방은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곳은 전부 제가 생각한 대로 했지만 구축 24평 아파트의 주방은 냉장고 위치 때문에 너무 어렵더라고요. 베란다를 확장하자니 주방 쪽 베란다에 보일러실이 있어서 할 수가 없었어요.

상담받을 때 대부분 냉장고를 방이나 베란다에 두어야 한다고 했지만 하루에 몇 번이나 열어보는 냉장고인데, 그런 귀찮음을 감수할 순 없었어요. 그래서 상담 끝에 구조변경을 하기로 했어요. 후드 위치를 옮기고 그쪽에 냉장고 자리를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아주 깔끔한 주방이 되었어요.

위에는 콘셉트에 맞게 우드 선반으로 만들어서 컵이랑 자주 쓰는 접시를 두고 있어요. 싱크 볼은 500사이즈로 조금 작지만 깊어서 작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냉장고 사이즈가 생각보다 커서 가벽을 세워 조금 늘렸는데, 아무도 모를 만큼 티가 나지 않아요. 사실 이것 때문에 입구 쪽 방의 문틀이 그만큼 늘어났는데요. 사람들한테 말하면 ‘아, 그래서 여기 문틀이 넓구나’ 하고 다들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선반 하나로 귀여운 홈 카페도 만들었어요. 아주 만족스러운 주방이에요.

침실

Before

다음은 저의 침실이에요.

커튼을 쳤을 때는 이런 느낌이에요.

침실은 무조건 하고 싶은 인테리어가 있어서 그걸 실현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찾았어요. 저는 확장은 하지 않고 폴딩도어를 만들어서 살려둔 베란다 공간에 화분을 키우고 싶었어요. 아 그리고 폴딩도어는 블랙, 화이트 밖에 안 나온다고 하여 창틀과 같은 필름지로 작업해 주었어요!

지금은 화분에 진심이에요. 화훼 단지도 가고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도 하죠. 처음 화분을 키우지만 화분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아침에 깨서 창문을 보면 초록 초록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액자 뷰 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요?

요새 유행하는 조명을 켜서 가끔씩 분위기를 바꿔주기도 해요.

창틀도 조금 더 늘려서 윈도 시트처럼 앉아서 차도 마실 수 있어요. 친구들이 여기에 앉아서 포토존이라며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여기는 정말 저만의 공간이에요. 문 열고 들어오면 보이지 않아서 비밀의 공간 같은 느낌이죠. 저에게 가장 필요한 물건들이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노트북이나 자기 전에 마실 물, 리모컨 등을 올려둬요. 아늑하지 않나요? 러그는 전에 살던 집에서 가져왔는데 공간이랑 너무 잘 맞아요.

흔들의자를 두었더니 감성 숙소 같은 힐링 공간이 되었어요. 새로운 포토존 완성입니다.

침대, 화장대, 협탁 모두 원목가구로 선택했는데 과하지 않고 폴딩도어와 아주 잘 어울려요. 화장대를 둘까 서랍장을 둘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드레스룸에 서랍장이 없어서 서랍장을 두고 위에 거울을 올려서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공간도 넓고 수납도 넉넉해서 좋아요.

화장대 옆 공간은 바꾸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이렇게 분위기를 내주기도 해요. 이렇게 취미로 배웠던 마크라메로 만든, 부의 상징 부엉이를 걸어두기도 합니다.

저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최근에는 목공에 취미가 생겨서 직접 공방에서 만든 벽난로예요. 선반을 빼고 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침실 분위기를 더 살려주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아직은 아무것도 없지만 채워지는 공간 기대해 주세요.

저녁에는 침대에 누워 벽에 빔을 쏴서 보고 있어요. 침실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힐링공간이에요.

작은 방

Before

자 그럼 입구방을 소개해볼게요.

After

여긴 서재 겸 취미방이자 손님방이기도 해요. 우선 베란다를 확장하고, 그 후에 공간 활용과 가구배치에 대해 엄청 고민했어요. 그러다 전에 포기했던 평상 인테리어를 여기에 하면 딱이겠다 싶은 거예요. 다행히 목공 공사 전이라 가능했어요. 평상을 만들고 수납공간도 잊지 않고 만들어주었어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방이어서 더욱 예쁘게 꾸며주고 싶었어요. 특히 손님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저기에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마크라메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손님이 왔을 때 저 평상 위에 토퍼만 깔아도 바로 침실 같은 공간이 만들어져요.

책장에는 오브제와 바이닐을 모아 두었어요. 카페 같은 느낌이 난다고 다들 좋아해요. 평상 인테리어가 고민이시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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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제가 옷이 워낙 많아서, 원래 입구 쪽 방 확장 공사가 끝나면 거기에 드레스룸을 만들려고 했어요. 확장을 하면 그 방이 다른 방보다 좀 더 컸거든요. 하지만 동선상 ‘침실-화장실-드레스룸-세탁실’이 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아, 결국 조금 작긴 하지만 이 방에 드레스룸을 만들었어요. 저는 동선을 제일 중요시해서 그런지 아주 잘한 선택이었어요.

창틀에 빨래 바구니를 두고 옷을 갈아입으면 거기에 넣어요.

이렇게 세탁실이랑 연결되어 있답니다. 이 방에 어떻게 가구를 들일지 고민할 당시엔 우선 방의 한 면만 붙박이장으로 채우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는데요. 마지막에 창문 열고 닫는데 문제가 없을 만큼 낮은 장을 짜 넣었어요. 창문을 조금 가리긴 하지만, 안 만들었으면 큰일 날뻔했어요.

이외에 남은 공간에는 전신거울 하나와 청소기를 두어 작지만 알찬 드레스룸을 만들었습니다.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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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의 욕실을 소개할게요. 다른 곳도 그렇지만 여기가 제일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비포 사진 보면 수전 하나로 세면대와 욕실을 같이 사용했더라고요..

After

침실에 폴딩도어를 꼭 하고 싶던 것처럼 욕실에는 무조건 조적 욕조를 하고 싶었어요. 오피스텔에 살면서 욕조가 있는 집을 꿈꿔왔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화장실이 좁아서 조적 욕조는 무리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반 욕조에 타일을 추천하시기도 했지만 목욕보다는 샤워 시간이 더 많을 텐데 일반 욕조는 불편할 거 같았어요. 조적 욕조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는 업체를 선택했고, 이렇게 예쁘게 완성되었어요.

조적 욕조를 ‘ㄴ’자 모양으로 샤워할 땐 샤워실 느낌이 나고, 욕조를 사용할 땐 욕조 느낌이 되도록 만들었어요. 좁은 화장실이라 시각적으로 넓어 보일 수 있게 600각 타일을 선택했고 하나의 타일로만 시공했어요.

그리고 공간이 좁아 세면대는 작은 것밖에 선택지가 없었는데요. 타일 선반을 만들고 탑볼 세면대를 사용하니 더 통일감도 있고 넓어 보이고, 호텔 같은 느낌이 나요.

퇴근 후 맥주 한잔 마시면서 반신욕하는 시간이 저의 힐링 시간이 되었어요.

마무리

집을 사고 리모델링을 계획하던 그 시간은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이 시간이 지나면 이 공간은 어떻게 변할까? 상상하다 보니 시간도 정말 빨리 가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제가 하고 싶었던 인테리어 요소, 폴딩도어나 조적 욕조들을 모두 저의 집에 반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는 아직도 공간들을 채워가고 있어요. 점점 변해가는 저희 집 기대해 주세요.

저도 인테리어를 준비하며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가 많이 도움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 집도 꼭 소개하고 싶어서 이렇게 작성해보았습니다. 리모델링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댓글이나 인스타@02.05home 로 DM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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