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8월 독립운동가로 윤준희, 임국정, 한상호, 김강 선생을 선정했다.
함북 회령 출생인 윤준희 선생(1895~1921)은 중국 용정촌으로 이주하여 한인 자제들을 교육하고, 독립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설립한 민족교육기관 서전서숙(瑞甸書塾)에서 신학문을 수학했고, 영신학교(용정의 교회가 운영하는 기독교 계열의 민족학교) 교원으로 근무하며 민족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임국정 선생(1896~1921)은 함경남도 함흥군에서 태어나 창동학교를 졸업, 1919년 9월 윤준희 선생과 함께 ‘간도 15 원 사건’을 계획했다.
한상호 선생(1900~1921)은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태어나 명동중학교를 졸업, 1920년 1월 4일’간도 15만원 사건’의 거사 당일에는 탈취한 현금을 약속 장소로 옮기는 역할을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김강 선생(미상~1920)은 1913년 한인 자치단체 간민회에서 일본조사부원으로 활동, 1920년 11월 13일’간도 15만원 사건’의 관계자라는 죄명으로 일본군에 붙잡혀 피살 순국했다.
‘간도 15만원 사건’은 1920년 1월 4일 일제가 마차로 운송하던 15만원을 탈취한 사건으로 당시 15만원은 소총 5000정, 탄환 50만 발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자금을 탈취한 선생들은 15만원 중 3만 2000원을 러시아 군인을 통해 소총 1000자루와 탄약 100상자, 기관총 10문을 구매하기로 하고 남은 금액은 대한국민의회에 헌납해 사관학교 건립에 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무기 구매 과정에서 이를 중개한 엄인섭이 일본총영사관 측에 밀고해 같은 해 1월31일 새벽 일본 경찰은 선생들을 급습해 체포했다. 윤준희·임국정·한상호 선생은 모두 사형을 선고받아 1921년 8월25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윤준희, 임국정, 한상호, 김강 선생의 ‘간도 15원 사건’은 2008년 개봉한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의 모티브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