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예약, 앞으로 ‘1000원’ 내고 한다?… 현 시각 심각한 ‘똑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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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미리 진료를 예약하는 앱 ‘똑닥’이 유료화를 결정한 것과 관련 우려 섞인 목소리가 속출했다.

똑닥 홈페이지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지금 심각하다고 말 나오는 병원 접수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병원 접수·예약 앱인 ‘똑닥’은 출시 후 무료라며 전국 병원에 공격적인 확장을 우선해 왔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전국 병원에 어느 정도 도입시키는 데 성공했는지 ‘유료화’를 시작했다”며 “‘사기업이 이윤 추구하는 게 어때서?’, ‘뭐 어차피 천 원인데 내면 되는 거 아니야?’ 하면서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진짜 심각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unopark-Shutterstock.com

이에 대해 A씨는 “‘의료’라는 국가의 공공재에 일개 ‘사기업’이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접수를 ‘똑닥’으로 하지 않으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니 써야 한다. 이것은 카카오톡처럼 다른 사람들 다 쓰니까 나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거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은 그냥 대화 메신저였지만 똑닥은 국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의 빈틈(허점)을 파고 든 케이스”라며 “‘마음에 안 들면 쓰지 말던가’ 될 수 없는 게 소비자가 쓰기 싫어도 병원이 선택하면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똑닥 공식 블로그

그는 “실제로 핸드폰 없는 노인분들이 병원 방문했다가 돌아간 케이스도 있다”며 “병원은 국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임에도 사기업 어플로 접수하지 않으면 아예 진료를 못 본다. 돈 없고 연로하신 분들이 국가 의료 서비스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돈 천 원까지 내게 해서 접수시킨다? 가뜩이나 적은 소아과에서는 아침에 똑닥으로 예약이 다 차버려 점심즈음에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도 못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제 근처 동네 병원에 도입되는 것도 시간 문제일 텐데 사람들 건강 붙잡고 돈 내라고 하고 논란되면 또 무료로 돌리다가 여기저기 어플에 광고 박겠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네이버 댓글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누리꾼들은 “공공의료 서비스에 어딜 끼어들고 있어”, “병원에 접수하는 직원들 인건비 줄이니까 병원들은 상관 안 할 듯”, “심각하네 이거. 고쳐야 할 거 같은데”, “의료기관에 매직패스 도입됐네. 지금이야 천 원이지 이제 계속 오를 일만 남았지”, “이건 문제가 많은 거 아닌가? 의료 서비스를 사기업 어플 유료로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이걸 놔둘 수 있나 하는 문제인데, 만들어도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만들어야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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