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두 달 만인 23일(현지시간),
의문의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갑작스러운 사망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푸틴 배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프리고진의 사망이 암살이라는 결론을 내린 미국 정부는 추락한 비행기가 지대공 미사일이 아닌 기내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24일 뉴스위크는 러시아 인터넷 매체 바자(Baza)를 인용해 프리고진의 개인 조종사 아르템 스테파노프(Artem Stepanov)가 비행기 추락 사고의 ‘첫째 용의자’로 러시아 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스테파노프는 사고기를 소유한 ‘MNT-Aero LLC’ 전 창립 주주로 알려졌으며 바그너 그룹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명단에도 올랐던 인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베이텔(Obozrevatel)에 따르면 스테파노프는 사고기가 모스크바에서 이륙하기 전날 비행기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러시아 매체들은 크렘린궁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폭발물 1, 2개가 비행기 내부에 심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행기 후미 화장실 인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스테파노프를 사고기 추락 소식이 알려지기 전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가 현재 러시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이미 러시아를 떠나 행방이 묘연하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