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코로나 19확산 이후 국내 커피 시장은 ‘홈카페’ 붐으로 캡슐커피 시장이 성장했으며, 최근엔 저렴한 가격의 대용량 커피가 인기다. 전 세계적으로는 한국의 ‘달고나 커피’ 열풍에 이어 우유 대신 색다른 재료들이 추가되고 있다. 코코넛 음료나 단백질 및 콜라겐 파우더 또는 땅콩버터 등을 넣고 라떼처럼 즐기는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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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루이싱커피가 선보인 ‘코코넛라떼’ [루이싱커피 홈페이지 캡처] |
식물성 음료의 인기로 두유나 귀리 음료, 아몬드 음료가 커피에 활용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코코넛 음료를 이용한 코코넛라떼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코코넛라떼 열풍의 주역은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Luckin coffee)다.
이희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베이징 지사 관계자는 “루이싱커피가 2021년 3월 출시한 ’생야라떼(생코코넛라떼)’는 출시 한 달만에 1000만 잔이 팔리는 등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코코넛 음료는 우유 제품이나 스무디보다 커피 메뉴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음료는 코코넛 과육의 맛과 향이 살아있으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코코넛라떼의 선풍적인 인기에 다른 커피 브랜드에서도 관련 메뉴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는 코코넛라떼 트렌드가 형성됐다. 중국의 맥도날드와 많은 로컬 카페에서도 코코넛라떼를 판매중이다.
미국에서도 트렌디한 카페를 중심으로 코코넛라떼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의 대도시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코코넛라떼, 아이스 코코넛-바닐라 라떼 등 다양한 메뉴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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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와 커피[123RF], 미국 입센토(Ipsento) 카페의 라떼 [입센토 인스타그램] |
최근 미국의 요리전문 매체 테이스팅테이블은 땅콩버터를 넣은 커피 레시피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일명 ‘땅콩버터 커피’는 크리미한 식감에 달콤하면서 고소한 견과류 맛이 난다는 특징을 가진다.
땅콩 버터는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몇 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타서 먹으면 된다. 아이스로도 제조가 가능하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땅콩버터 한 스푼을 에스프레소액에 넣고 컵 뚜껑을 닫은 후 1~2분간 세게 흔들어준다. 땅콩버터와 커피가 섞였다면 차가운 물과 얼음을 넣어 마신다.
커피에 우유 대신 단백질 및 콜라겐 파우더를 넣어 마시는 경우도 늘고 있다. 미국의 식품 과학자이자 푸드 저널리스트 도나베리(Donna Berry)는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유청단백질포럼’에서 ‘프로피(proffee)’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프로피는 에스프레소에 단백질 분말이나 단백질 셰이크를 타 먹는 레시피다. 그는 “단백질과 카페인은 잠을 깨우는 동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합”이라며 “미국에선 유청과 우유 단백질로 만든 다양한 단백질 커피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한 병당 10g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커피도 있으며, 종류도 카푸치노, 바닐라, 모카 등 다양하다. 프로피는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TikTok)에서 홈카페 레시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콜라겐 섭취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커피에 콜라겐 가루를 타 먹는 레시피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중에 판매하는 콜라겐 가루를 커피에 타먹는 방식이다. 콜라겐은 피부와 근육 등의 조직을 형성하는 단백질로, 피부 탄력이나 관절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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