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동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가 ‘롤스로이스남’의 최측근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탐사 유튜버 ‘카라큘라’가 피의자의 사진과 함께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12일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날 카라큘라는 “어젯밤 강남에서 흉기 난동 후 람보르기니를 타고 도주하다 체포된 93년생 홍 씨는 평소에도 자신의 SNS에 흉기를 자랑하는 등의 기이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라큘라가 공개한 사진은 피의자 홍 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사진 속 홍 씨는 팔, 다리에 새겨진 전신 문신과 함께 날카로운 흉기를 입에 대고 있는 모습을 드러내 충격을 자아냈다.
카라큘라는 “(피의자 홍 씨가) 논현동에서 주차 시비 후 흉기 난동을 벌인 시간이 오후 4시 40분, 람보르기니를 타고 급하게 압구정동으로 달려와 인도 한가운데에 차를 버리고 도망간 시간이 오후 5시 10분”이라며 “그리고 저녁 8시 경, 인근을 배회하다 경찰관에게 체포될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과연 그는 압구정동 로데오 뒷골목에서 무엇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체포 당시 온몸을 부르르 떨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그는 행적을 묻는 경찰관에게 ‘PC방에 있었다’고 말했으며, 마약류 간이 검사 결과에 추궁하자 ‘마약은 병원에서 합법적으로 처방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며 “논현동에서 칼부림을 하고 압구정으로 헐레벌떡 달려와 대체 무엇을 감추기 위해 무엇을 했던 것일까?”라고도 물었다.
카라큘라는 피의자에 대해 “홍 씨는 얼마 전 압구정역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사고를 낸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 모 씨의 가까운 측근으로 함께 클럽, 텐프로 등지에서 마약을 즐겨 했었다는 제보와 목격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전신 문신+마약+고급 차+많은 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를 좀 먹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돈 많은 MZ 조폭들의 도를 넘은 이러한 행동들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는 건가? 그저 참담하기만 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특수협박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논현동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어 인근 가게 직원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도주한 A씨는 약 3시간 뒤 한 음식점 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는 몸을 가누지 못해 약물 복용 의심을 받았으며 마약 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등 3종류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