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홈스타일링 자세히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저는 동갑내기 남편과 5살 딸 아이, 1살 된 강아지가 함께 사는 다은이네 홈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혼집으로 정한 아파트에서 이사 없이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처음 신혼집의 모습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는데요.
이미 2019년에 온라인 집들이를 발행했었지만 처음과는 스타일링이 많이 달라졌고 그래서 별도의 시공 없이 홈스타일링만으로 달라진 저희 집을 소개해드리고 조금이나마 변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1. 도면

34평의 방 3개인 10년이 넘은 아파트라 처음에는 리모델링을 많이 하고 들어올까 고민이 많았었는데, 크게 한 시공은 벽지와 주방 상부장 교체인 것 같아요. 그 밖에 부분은 살면서 많은 부분 스타일링으로 바꾸게 되었는데 지금은 예전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정도에요.
2. 거실 Before

위에 보여드리는 사진이 신혼집으로 입주했을 때의 거실 모습이에요~
처음 인테리어를 할 때 조명과 벽지 교체만 했기에 집을 꾸미면서 어떤 스타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까? 고민이 많았는데 거실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소파를 교체해주고 거실 가구나 소품 컬러에 통일감 있도록 우드와 화이트 컬러로 하나씩 차곡차곡 모아 스타일링 해주었더니 지금의 분위기가 완성되었답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엄청 많았고 지금의 분위기가 나기까지 계속해서 배치도 다르게 옮겨보고 가구도 방에서 방으로 옮겨가며 거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찾고자 노력했어요.
2021년 거실

소파를 거실 벽면에 붙이기도 하고, 창문에도 붙여보기도 하고 위치 변화를 많이 줬었는데 이때에는 책상을 창문 앞에 두고 소파를 벽에 붙여 사용했어요. 화분도 많아서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두고 스타일링했었는데 이때도 만족하며 사용했던 것 같아요.

TV를 한쪽 벽면에 선이 안 보이게 고정하는 것이 신랑의 로망이었기에 가장 먼저 TV 위치를 잡아줬는데요. 그때엔 신랑의 로망이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진행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TV위치를 벽에 고정하지 않고 선반 위에 올려둬도 좋았겠다 싶어요.
아무래도 거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 때문에 공간 활용에 제약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으로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소파를 이동하면서 거실 분위기를 바꿔주게 된 것 같아요.
2022년 거실

소파 위치를 창문 앞쪽으로 바꿔주고 공간 활용에 변화를 주었는데~ 소파를 옮겨 사용하면 바닥에 쌓여있던 먼지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였어요.
저희 집은 창문을 열면 아파트가 보이지만 남향이라 햇빛이 잘 드는 편인데요. 그래서 겨울에는 더 따뜻하게 햇빛을 쐴 수 있기도 해서 소파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거실 After
2023년 거실

가장 최근에는 창문 앞쪽으로 소파를 두고 거실을 조금 더 넓어 보이게 사용하는 중인데 주방에서 요리할 때 아이가 노는 모습을 확인하거나 가족들과 얘기하며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3년 간의 소파, 가구 배치를 보시면 매년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으실 텐데요~
매해 소파의 위치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것 같죠? 저희 집 강아지는 지금의 구조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거의 집순이인 저는 소파도 좌식 생활도 좋아해서 빈백도 하나 두고 사용하고 있는데 원하는 자리에 가족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요즘엔 아이가 소파를 통째로, 저는 빈백에 앉아서, 신랑은 테이블 의자에 앉아 일을 하면서~ 온 가족이 거실에서 다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저희 집에는 액자와 그림이 군데군데 많이 있는데요.
아이 한글 포스터도, 다양한 꽃과 풍경 포스터도, 유화 그림도 제가 모두 하나씩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직접 제작한 것들이에요. 그래서 하나씩 늘어나긴 해도 줄일 수는 없어서 가능하면 가장 예쁜 위치에 놓아주려고 노력했는데 그림과 액자가 많지만 각 위치에서 화사하고 조화롭게 제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서 만족 중이랍니다.

저희 집 거실 가구, 소품 선택엔 조건이 있었는데요. 소파는 아이도 있고, 반려견도 함께 살고 있는 집이라 선택할 때 생활 방수 기능이 있고 스크래치가 안 생기는 제품을 찾았는데 지금 소파는 음식물이나 음료를 흘려도 바로 닦아주기 편해서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간접등이나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거실에서도 스탠드 조명을 여러 개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모양도 다르고 빛 밝기도 다른 각각의 조명들이어도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건 조명만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구 선택시 가장 중요한 점. 저희 집은 위치나 스타일링 변화를 많이 주고 있기 때문에 붙박이장을 제작하거나 벽면 사이즈에 딱 맞춘 큰 사이즈의 가구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화이트톤과 우드톤을 기본으로 전체적인 느낌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선택하고 구매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야 가구 배치가 지루해졌을 때쯤 또 가구 위치를 바꿔가면서 스타일링에 변화를 다양하게 줄 수 있더라구요.
3. 주방 Before

이곳은 저희 집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던 주방. 시트지와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상부장 철거 2가지 시공이 들어가서 가장 많은 부분 시공한 공간이기도 한데요.
주방에 수납할 만한 자리가 많이 없던 데다가 좁고 답답한 느낌이 많아 밝아 보이는 화이트 컬러로 하부장 체리색을 시트지로 가리고 사각형의 식탁을 빼서 원형 식탁으로 변경해주었더니 공간 활용도 좋고 주방도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답니다.
주방 After

펜던트 조명까지 바꾸고 나니 예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죠??
T자형 주방이라 사용하지 못하던 싱크대 부분도 있어서 수납을 하거나 주방용품 등을 놓고 사용해 좁은 주방을 최대한 활용도 좋게 사용하게 노력했고 컬러감을 화이트톤으로 통일해서 주방이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죠?
가구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화이트톤과 우드톤이 들어간 제품 중 선택했어요.

지금의 주방에 몇 년 동안 애정을 담아 소품, 가구 등을 활용해 최대한 예뻐 보이도록 노력해 꾸몄는데 다음에 이사를 간다면 11자 주방에 가보고 싶다는 로망은 있는 것 같아요.

주방의 가전도 거의 대부분 화이트 컬러와 크롬 컬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렇게 바꿔주고 나니 통일감도 있고, 좁은 주방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검은색의 가스레인지도 최근에 화이트 컬러 인덕션으로 바꿔줬는데요. 아무래도 주방에 오래 있고 요리하는 시간이 많아 폐에 안 좋으니 친정 엄마가 무조건 교체하기를 원하시던 제품이 인덕션이었어요.
인덕션도 블랙 컬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이트 컬러로 바꿔주고 나니 화사하니 예쁘기까지 하더라구요. 확실히 주방은 가구도 전자 제품도 화이트 컬러로 적용해주니 답답하거나 어두운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아요. 요즘엔 화이트톤의 가전이 많아서 주방을 통일감 있게 바꿔줄 수 있었어요.

4. 작은방 Before

정리도 안 되고 아이의 장난감 방으로만 사용하던 작은 방은 지금은 서브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회색톤의 블라인드를 떼어내고 하얀색 커튼으로 바꿔줬어요. 햇빛을 집안에서도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거실, 침실 모두 화이트 컬러의 쉬폰 커튼으로 달게 된 것 같아요.
햇살이 잘 들어와서 더 환했던 공간인데 블라인드 때문에 어둡고 칙칙하게 사용하고 있었더라구요. 지금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우드톤의 가구를 넣어 사용해주고 있는데 저도 무척 좋아하고 있는 공간이지만 지금은 특히나 아이가 예쁘다며 더 좋아하고 있는 침실이랍니다.
작은방 After

살면서 가장 많이 바뀌었던 작은 방. 창문 밖으로 예쁜 푸른 나무 뷰가 있어서 침대 위치만 교체해줘도 다른 집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조명이나 소품 등은 거실에서 사용하던 제품인데요~
저희 집에는 각 방에 고정하며 쓰고 있는 소품이나 가구 제품은 없는 것 같아요. 매번 스타일링에 변화를 줄 때마다 같은 소품을 활용해서 다르게 보이게 할 수 있는 게 너무 재밌어요.

벽쪽으로 침대를 붙이고 사용할 때는 남는 공간이 많아 테이블을 놓아두고 사용할 수 있었는데 책상의 디자인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니 좋더라구요. 거기에 창밖에 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제가 좋아했던 구조이기도 해요.

책상이 없을 때에는 침대를 창문 쪽으로 돌려두고 사용했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뷰를 매일 아침 바로 감상할 수 있어요. 작은방 침실을 스타일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창밖의 예쁜 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느냐였는데요.

계절에 따라 초록한 나무, 단풍이든 나무, 눈이 덮인 하얀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데 못 보면 아쉽잖아요. 그래서 침대도 높이가 있는 제품에 매트리스를 올려서 창문을 가리기보다는 매트리스를 바닥 가까이 놓아두고 창 밖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게 스타일링 했던 것 같아요.
5. 안방 Before

아이와 어릴 때엔 함께 생활하던 침실 공간. 지금은 안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어두웠던 회색 커튼을 떼어버리고 하얀 커튼으로 밝은 분위기를 내고 제가 좋아하는 초록 식물들로 홈스타일링 하고 나니 화사하고 이 공간이 이렇게 넓었나? 싶게 달라지더라구요.
안방 After

한동안 침대를 창문 쪽으로 놓고 사용했었는데 햇빛도 잘 들어오고 넓은 침실 내에 식물들도 밝은 햇빛에 걱정 없이 여기저기 놓아두고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작은방에서 사용하던 조명이 안방으로 왔는데 또 다른 분위기를 내주죠?
안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침대인데 사이즈도 퀸 사이즈로 크고 무게도 있어서 배치를 바꿔줄 때마다 괜찮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저는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행동파라 침대부터 바꿔주고 남은 공간에 어떤 가구나 소품이 어울릴지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침대 위치를 바꿨다가 다시 제자리로 옮겼던 적도 많고 무거운 침대를 옮기느라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다니기도 했어요.

사랑스럽지만 아늑하고 세련된 느낌의 유럽풍 홈스타일링을 꿈꿨었는데 조금은 원하던 스타일이 반영된 것 같죠? 진짜 허리도 아프고 힘도 열심히 쓰면서 찾아낸 배치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멋 없고 심플하기만 했던 공간이 소품과 가구들로 달라진 모습을 보니 홈스타일링을 하며 많은 시도를 해봤던 것이 헛된 일은 아니었구나 싶어요.

러그만 바꿔줘도 침구만 바꿔줘도 침실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게 사진으로 확인이 되니 뿌듯하기도 하네요.

지금 현재는 침대를 벽 쪽으로 붙이고 사용 중인데 창 밖의 푸릇한 경치를 바로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을 확인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액자나 시계 등 소품은 위치만 바뀌었을 뿐 많은게 달라지지는 않았는데요. 침구와 러그를 교체해주면 또 다른 침실 분위기가 완성될 수 있단 걸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침실은 공간이 커서 한 쪽에 책상을 두고 사용할 수 도 있었는데 한 번 들어가면 나가기 싫어서 침실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것 같아요.
책상도 크지 않은 1000 사이즈로 선택해서 놓아줬는데 공간에 변화를 많이 주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큰 사이즈의 가구는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마치며

아마도 많은 곳으로 이사를 다녔다면 지금 집에 어울리는 가구가 뭔지?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몇 년 동안 한 집에 살면서 많은 소품과 스타일링을 도전해보고 또 실패도 해보고~ 지금은 예전 모습과 비교해보면 정말 다른 집 같이 변했다며 뿌듯해 하곤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뻐요.
이사를 가실 때 많은 시공없이 스타일링만으로 집이 어느 정도까지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 집들이를 이렇게 마칩니다. 끝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