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몰딩 구축의 대변신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 이제 햇수로 5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호텔을 참 좋아해요. 호캉스를 휴가 때마다 즐기곤 했어요. 그래서 신혼여행을 천국 같은 칸쿤 리조트로 떠났답니다. 이곳은 절대 평생 잊지 못할 휴양지였답니다.
결혼 후 3년간 지냈던 18평 아파트에서는 각자의 취향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어요. 저는 예쁜 공간을 좋아했고, 남편은 취미를 전시하고 싶어 했어요. 이런 확고한 취향들이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갈피를 잡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전반적으로는 저의 취향을 담은 깔끔한 호텔 같은 콘셉트로 잡고, 남편만의 공간을 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1. 도면

인터넷에서 구한 저희 집 아파트 도면이에요. 모든 벽이 내력벽이라 아무 데도 벽 철거를 하지 못해 구조는 거의 동일해요.
이번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직장은 쉬고 있었지만 제 자신은 스스로 취향의 폭이 워낙 넓고, 결정 장애도 심한 것을 잘 알아 셀프로 인테리어 했다가 중구난방이 될까 우려되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취향에 딱맞는 턴키 업체를 찾아 명확하게 결정하여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난 업체 대표님 또한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었고, 저와 취향과 방향의 결이 비슷하여 결론적으로 너무나 만족합니다.
2. 현관 Before

20년 된 아파트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체리색 몰딩이었어요. 그리고 층고가 낮아 시원하게 화이트로 해야겠다는 결심부터 섰고, 넓은 현관 입구가 2단 슬라이딩 도어로 반밖에 사용 못 하는 부분이 너무나 아쉽더라고요.
현관 After

턴키 업체에서 제작 중문으로 1200짜리 양방향 오픈할 수 있게 설치해 주셨어요. 전신 거울 또한 직접 크게 제작을 따로 해주셔서 외출 때마다 아주 잘 보고 있답니다. 첫인상이 굉장히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잘 나온 것 같아요 🙂
3. 거실 Before


거실 공사 직후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방을 터서 만든 거실이 굉장히 넓었기 때문이에요. 7미터 이상이 나오더라고요. 다이닝룸과 소파 공간을 별도로 꼭 두고 싶었어요. 둘이서는 주로 주방 안에서 식사를 하고, 손님이 오면 다이닝룸에서 같이 식사를 할 계획이었어요. 가끔 둘이 한상 차려먹고 싶을 때나 편하게 앉아 먹고 싶거나 종종 이용하고 있어요.
거실 After

거실 공간 가운데에 꾸민 다이닝룸이에요. 뭐든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거실 뒤편에는 소파를 두어 조금 더 안락하게 꾸며보았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 가장 히든 공간이기도 하지요.


저의 로망이 듬뿍 담긴 다이닝 공간입니다. 간접 조명들만 켜놓고 있어도 고급 라운지 느낌이 나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 번의 가구 재배치가 있었어요. 다이닝룸과 소파 위치까지 바뀌는 큰 변화가 지금 너무나도 만족스러워요. 남편도 만족스러워하며 누워있을 때 벙커마냥 아늑하게 느껴진답니다.

12월에 이사 와 크리스마스 파티부터 집들이 파티까지 모든 것을 소화해 줄 다이닝룸이에요 🙂



밤 무드가 너무나 좋은 거실이에요 🙂 해가지고 나면 항상 2인치 조명만 켜서 아늑하게 생활해요. 주광색이 주는 느낌과 주백색이 주는 느낌은 너무나 상반되어 낮과 밤을 각각 즐기게 돼요.


4. 주방

이어서는 저희 집 주방을 소개해드릴게요.

주방 공간은 크지만 동시에 아일랜드와 식탁을 두기에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아일랜드 식탁으로 급작스럽게 변경을 했어요. 불편할까 걱정했지만 막상 입주하고 나니 걱정은 전혀 기억조차 안나더라고요.

수납은 늘고 간단히 식사할 공간이 있으니 훨씬 더 편해졌어요.



턴키 업체에서 아일랜드 위에서도 폰 충전이 가능하게 르그랑 무선 충전기를 설치해 주셨어요.

게다가 싱크대 양쪽으로 바흐만을 플렉스해 주셨답니다. 너무나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추후에 설치할 정수기도 예쁘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5. 침실

침실은 이전 집에서부터 오로지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했었어요. 그래서 새집에서도 침대만 놓을 작은방으로 선택하고 최소한의 가구들로만 꾸몄어요.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큰 안방처럼 동선은 굉장히 편해요. 큰 안방에 가벽을 세울까도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이 선택이 최선이었고,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해요. 서재를 보시면 아시게 될 거예요.
6. 드레스룸 세면대 Before

드레스룸 세면대 After


드레스룸 공간에 가벽과 1000 사이즈가 되는 상판과 깊고 큰 언더볼 세면대를 설치했어요. 은은한 등과 함께 양치하고 손도 씻고 호텔에 방문한 것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이곳은 마치 고급 호텔에 방문한 기분이 들어요.
7. 안방 욕실

안방의 욕실이에요. 너무 크지도 작지 않은 공간이라 세면대를 드레스룸으로 옮겨 욕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조적 욕조와 조적 부스로 샤워부스까지 별도로 만들었답니다.


건식으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안방에는 수납장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았어요. 대신 젠다이와 샴푸 박스를 만들어 편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힘펠 설치도 했어요. 밖에서 양치하는 동안 따뜻하게 데워져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어요. 반신욕을 즐길 때도 덜 춥고 물도 빨리 안 식고 좋아요.
8. 서재 Before


서재 After

두 책상이 너무나 상반되죠? ㅎㅎ 제 상상 속에만 있다가 드디어 눈앞에 실제로 나타났어요. 기존의 안방이었던 이곳은 4m X 4m 나 되는 공간이어서 어떻게 해야 잘 살릴 수 있을지 너무나 걱정이었죠.

오크색 책상, 책장을 신혼초 때부터 써왔던 가구라 절대 버리고 싶지 않았고, 그때는 대부분 오크색이나 화이트 조합으로 집을 꾸몄었거든요. 지금은 블랙으로 저만의 서재공간을 갖고 싶어 과감히 블랙 컬러의 책상을 들였어요.


전자기기가 대부분 블랙이었기 때문에 오크색과의 조합이 그렇게 예쁘지 않아서 늘 맘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PC 데스크만큼은 올블랙으로 가보고 싶어 러그도 각각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사이즈만 통일하여 주문했어요. 고르는데만 3주 이상 걸렸어요. 매일매일, 1분 단위로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XD

철제서랍과 블랙 서류함으로 조금 더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게 골랐고, 대부분의 전선도 블랙으로 맞추었답니다 :- 깔맞춤은 쾌감 그 자체입니다.

저에게는 가장 도전적인 공간이었고, 남편과 유일하게 취향 차이, 의견 차이가 많았던 곳이었어요. 제 말을 믿고 따라와 준 남편이 이제는 인정해 주는 공간이지요. 지금 글을 쓰는 모습이 멋있다며 사진을 찍어줄 정도까지요. 하하
9. 공용 욕실


공용 욕실이에요. 작고 평범한 사이즈였지만 이곳에도 조적 부스를 만들어 세면대는 조금 작은 사이즈로 설치했어요.


이 욕실의 포인트는 수납장이에요! 턴키 업체 사장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셔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디자인 입니다 🙂 안에 디퓨저나 혹은 핸드타월을 쌓아두어 예쁘게 이용 중이에요.


바닥과 벽의 타일 톤을 통일 시켜 조금 더 커 보이고, 고급져 보이도록 무광 니켈 액세서리로 꾸몄어요. 호텔 화장실처럼 느껴지나요? ㅎㅎ


세면대 도기에 수건걸이도 달려있어 너무나 편리하답니다.

수건걸이도 바 형태가 아닌 고리형으로 두 개를 달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마치며
인테리어 공사가 현재의 상황부터 미래의 계획까지 담아 녹여내 잘 풀어야 하는 것이 참 어려웠어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더라고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런 근심 걱정도 다 잊고 살아지네요. 턴키 사장님을 너무 잘 만난 덕인 것 같아요. 인테리어는 마쳤지만, 앞으로 홈스타일링에 대해 즐거운 고민이 늘 할수 있다는 점도 행복해요.
먼저 집들이 제안해 주신 에디터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준비한 온라인 집들이가 부족하지만 오늘의집 유저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