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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팬티에 설사했습니다, 교복에도 묻었는데 보건 쌤이 절 살렸어요…”

한 학생이 학교에서 속옷에 대변 실수했으나 보건 교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학교 화장실과 괴로워하는 여학생 (참고 사진) / Joanif·Thitikorn Suksao-shutterstock.com

누리꾼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학교에서 속옷에 똥 쌌는데 보건 선생님 덕분에 살았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 학교에서 3교시 시작하고 10분도 안 돼 갑자기 배가 미친 듯이 아파져 왔다. 거짓말 안 하고 인생에서 가장 큰 배 아픔과 변의였다. 배에 태풍이 상륙한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대변을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용기를 내 수업 도중 손을 들었다.

A씨는 “너무 부끄러웠다. 화장실이라고 말하긴 좀 그래서 보건실 간다고 하고 교실에서 나왔다. 항문에 힘을 꽉 주고 집중했는데 그 사이로 액체가 줄줄 나오기 시작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패닉 와서 복도에 3초 정도 멈춰있다가 정신 차리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화장실 칸 들어가서 마저 싸고 나니까 내 눈 앞에 펼쳐진 끔찍한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A씨는 팬티를 벗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나름의 뒤처리를 했으나, 교복에도 대변이 묻어 있어 당황했다.

A씨는 “이때 생각난 게 보건실이었다. 보건실 가서 말하는 것도 미친 듯이 쪽팔렸지만, 똥 묻은 교복 입고 속옷 없이 학교에 있는 것보단 나은 거 같았다. 거의 울면서 보건 선생님께 자초지종 말하니까 10분 만에 학교 앞 편의점 가서 속옷 사 오시고 어디서 남는 교복도 구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교복은 비닐봉지에 넣어줄 테니까 하교할 때 가져가라고 하시더라. 천사인 줄 알았다. 오늘 내 인생 최대 위기였는데 잘 넘겼다. 보건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생님께 음료수라도 사 드려라” “좋은 선생님 만나는 것도 복이다” “난 혹시 몰라 학교에 수건, 양말, 팬티 구비해두고 있다” “살다 보면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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