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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과거는 잊어라…흠잡을 곳 없는 대작 게임으로 재탄생한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2020년 출시한 ‘사이버펑크 2077’은 오픈월드 게임의 역사를 바꿀 만한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출시 당시 수많은 버그와 미완성된 게임 구성과 최적화 문제로 커다란 논란이 됐고 개발사 CDPR의 명성은 곤두박질 쳤다. CDPR은 ‘사이버펑크 2077’을 재건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버펑크 2077’은 조금씩 개선됐다 .버그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게임의 재미도 향상됐다. 특히 올해 9월에 있었던 2.0 업데이트는 이제 완성판이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이 됐다. 그와 함께 확장팩 ‘팬텀 리버티’가 출시됐다.

우여곡절 끝에 ‘사이버펑크 2077’은 졸작에서 명작으로 환골탈태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2.1 업데이트를 통해 한단계 더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12월, H2인터랙티브는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의 디스크 버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디스크로 소장하고 싶어했던 팬들도 많았을 것이기에 패키지 출시가 반가웠을 것이다. 다만 ‘팬텀 리버티’는 다운로드 코드로 제공된다.

신규 캐릭터 송버드의 등장
신규 캐릭터 송버드의 등장
대통령 비행기가 해킹 당했다고?
대통령 비행기가 해킹 당했다고?
총 함부로 겨누면 안되지
총 함부로 겨누면 안되지

원래 ‘팬텀 리버티’는 본편을 한참 진행한 후에 플레이할 수 있으나 ‘팬텀 리버티’를 설치하면 본편을 진행하면서 ‘팬텀 리버티’를 즐길지, 아니면 처음부터 ‘팬텀 리버티’를 즐길지 선택하도록 해 준다. 일부 확장팩들은 게임의 엔딩 이후에나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은 확장팩을 곧바로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메뉴를 만들었다. 당연하지만 ‘팬텀 리버티’를 곧바로 시작하면 일정 수준 캐릭터가 육성된 상태로 진행된다. 

본편은 나이트 시티를 배경으로 하지만 ‘팬텀 리버티’는 도그타운에서 진행된다. 도그타운은 나이티시티에 속해 있으나 전직 군인 핸슨 대령이 이끄는 바게스트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경찰도 존재하지 않아 나이트시티에 비해 훨씬 위험한 지역이다. 

주인공 V는 정체 불명의 송버드라는 넷러너에게 도움 요청을 받는다. 참고로 송버드는 한국인 캐릭터로 설정됐다. 이윽고 신미합중국의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나이트시티에서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플레이어는 스파이 활동을 하며 대통령을 구출하고 다양한 미션을 진행해야 한다.

신나게 총격전 한판
신나게 총격전 한판
어디서 많이 본 형님인데...
어디서 많이 본 형님인데…

본편인 나이트시티는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지만 알차게 구성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도그타운은 맵 크기는 작아진 대신 게임의 밀도가 높아졌다. 또한 미스터 핸즈가 주는 퀘스트는 본편의 평면적인 퀘스트에 비해 뭔가 생각할만한 여운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팬텀 리버티’의 서브 퀘스트는 개당 30분은 진행해야 할 정도로 분량이 길어졌고 전체적으로 스토리 라인도 충실하다. 또한 본편보다 연출도 강화되어 스토리 진행을 보는 재미가 있다. ‘위쳐 3’의 확장팩처럼 ‘팬텀 리버티’도 CDPR의 수준 높은 퀘스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본편도 퀘스트 수준이 나쁘지 않았으나 ‘팬텀 리버티’는 무법 지대인 도그타운다운 분위기를 잘 표현하며 플레이어에게 여운을 남기는 등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느낌이다. 조니 실버핸드는 본편만큼의 분량은 아니지만 여기서도 멋진 역할을 보여준다.

시스템적으로는 스킬트리에 렐릭이라는 신규 트리의 추가와 본편에는 없던 아이템과 장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사이버웨어도 약간 달라졌다. 방어 기능이 의류가 아닌 사이버웨어로 변경되어 방어력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복장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보스전 역시 본편보다 발전하여 강력한 보스의 약점과 공격 패턴을 파악하며 전투를 즐기는 재미가 강조됐다. 또한 2.1 업데이트를 통해 모노레일로 빠르게 이동도 가능하여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영상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실제 게임에서도 적용된 것이다.

신규 스킬 렐릭
신규 스킬 렐릭
이봐 숨으라고
이봐 숨으라고
CDPR의 퀘스트는 믿어도 된다니까
CDPR의 퀘스트는 믿어도 된다니까

전체적으로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는 밀도 높은 구현을 통해 상당한 재미를 제공한다. 과거의 엉성한 게임 구성에 실망했다면 이제는 3년이나 시간이 흐르면서 본편은 물론 확장팩 ‘팬텀 리버티’를 통해 게임의 재미가 완성됐다. 이제 우리가 기대하던 수준의 ‘사이버펑크 2077’이 출시된 것이다. 일부 장면에서 프레임 드롭이 발생하고 버그도 존재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데 문제는 없다. 확장팩 ‘팬텀 리버티’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시리즈XlS로 출시됐다. 전세대 콘솔 게임기로는 출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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