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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훈풍에도 코인마켓거래소는 혹한기


지난해 4분기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최근 국내 코인 거래대금이 하루 10조원을 넘길 정도로 급격하게 불어났지만, 원화 거래가 막힌 대다수 코인마켓거래소들의 거래금액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빗, 한빗코 등 원화 거래가 막힌 20여개 코인마켓거래소들의 최근 일 거래대금은 총 20억~30억원에 그친다. 포블게이트, 플랫타익스체인지 등 단독상장 코인 거래가 활성화된 일부 거래소만 억원 단위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은 하루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정도의 거래만 발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만 해도 코인마켓거래소들의 총 일평균 거래금액은 200억원 정도였으나 1년여만에 10분의 1로 급격히 감소했다.

코인마켓거래소의 거래금액은 갈수록 줄고 있다. FIU 발표에 따르면 2년 전인 2021년 하반기 이들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000억원에 달했으며, 원화 거래를 포함한 국내 전체 거래대금에서 5%의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가 감소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거나 문을 닫는 거래소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캐셔레스트와 코인빗이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후오비코리아도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원화 거래가 가능한 5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1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2022년 하반기 원화 거래소들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2조94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일평균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국내 일거래대금은 13조원을 돌파했고 전날에도 12조원을 넘겼다. 하루 거래 규모로는 코스피와 코스닥도 추월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호재로 시장은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지만 코인마켓거래소들의 사정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업자들은 원화 거래를 위한 은행 실명계정 발급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등 시행으로 규제가 강화돼 원화 거래소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인마켓거래소 관계자는 “원화거래소들이 기울어진 운동장 운운하지만 정작 경쟁조차 불가능한 시장이 바로 이곳”이라며 “지난해말부터 사실상 거래소를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원화 거래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시장이 좋아도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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