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기념해 신규가입 회원에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빗썸은 지난 11일 오후 5시경 ’10만원 투자지원금 지금 이벤트’ 진행한다고 공지한 후 17시간만인 12일 오전 10시에 조기마감 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벤트는 신규가입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15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빗썸 관계자는 “준비했던 것보다 이벤트 참여자가 많아 조기 마감됐다”며 “비트코인 ETF 등 호재가 있어 이벤트 효과가 크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호황기를 맞은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최근 공격적인 이벤트와 회원 혜택 강화 등으로 이용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ETF 출시와 곧 예정된 반감기, 이더리움 ETF 승인 기대감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는 추세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대금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ETF 이슈 등 호재로 투심이 상승하고 거래소들의 혜택이 강화되면서 최근 시장에 신규 투자자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래소들의 수수료 무료, 메이커리워드 강화, 일부 코인에 집중된 마케팅 공세가 시장을 과열시키고 거래소간 출혈 경쟁을 조장하는 등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크립토윈터를 겪으면서 거래와 점유율이 급락했던 중하위권 거래소들이 시장이 좋아지면서 공격적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계속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며 “당장 생존과 존재감 부각에 급급한 거래소들이 알트코인 한 개에 기대 거래량을 늘리고, 출혈 마케팅으로 거래량을 늘리는 등 과당 경쟁을 펼치고 있어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