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유럽 주요 국가에서 잇따라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제품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탈리아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Friuli-Venezia Giulia, FVG)와 시칠리아(Sicilia)에서 열린 아달리무맙(오리지널 제품명: 휴미라) 주정부 입찰에서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셀트리온은 FVG주에 4년 6개월, 시칠리아주에 2년 동안 유플라이마를 공급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이탈리아 내 총 12개 주정부 입찰에서도 유플라이마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주요 5개국 중 한 곳으로,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 1위(34.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이 위치한 네덜란드에서도 유플라이마의 입찰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남동부 지역 의약품 구매 조합인 ‘ICZON(Inkoopcombinatie Zuid Oost Nederland)’에 유플라이마를 향후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유럽 주요국에서 처방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주에서 개최한 인플릭시맙 입찰 수주에 성공, 향후 2년 간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램시마는 지난해 이탈리아 내 총 6개 주정부 입찰에서 낙찰에 성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네덜란드 내 주요 의약품 구매 조합인 IZAAZ(Inkoopcombinatie Ziekenhuis Apotheken Academische Ziekenhuizen) 입찰에서도 램시마 수주에 성공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IZAAZ는 네덜란드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학병원 그룹으로 의료 현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지닌 주요 공급 채널로 꼽힌다. 램시마는 지난 3분기 기준 네덜란드에서 5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번 입찰 결과로 더욱 안정적인 처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과 가장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로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처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통해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게 되는 만큼 한층 차별화된 가격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올해 이어질 해외 입찰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면서 판매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