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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타법인 출자지분 10조 넘었다


네이버가 다른 법인에 출자해 확보한 지분의 장부가액이 10조원을 넘었다. 금융,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e커머스,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면서 미래를 준비한 결과다.

19일 네이버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가 타법인 출자로 확보한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10조8988억원으로 전년 9조2934억원 대비 17.3% 증가했다.

10조원을 훌쩍 넘은 것은 네이버의 연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이었다. 이는 네이버가 다양한 업종에 걸쳐 투자를 지속하면서 쌓은 성과로 풀이된다.

투자 분야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금융,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e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 걸쳐있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혁신 기술을 접하고 상생을 도모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 D2SF는 ‘퓨리오사AI'(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AI 데이터 구축), ‘마키나락스'(제조 AI), ‘데이터라이즈'(이커머스 AI) 등에 투자하면서다.

네이버의 이같은 투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사업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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