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하면서 점유율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주 매출원인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포기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358억원,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5% 줄어들었다. 빗썸코리아는 “가상자산 시장 업황이 악화되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100억원대 적자로 전환된 주 원인으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한 거래수수료 무료 정책이 꼽힌다.
빗썸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에만 약 27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빗썸은 점유율을 늘리고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포기했다.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대에서 30%대까지 껑충 뛰었고 연말에는 업비트를 추월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 4분기에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전반적으로 선방한 결과”라면서 “올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