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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사태’ 불똥 튄 하이브 ‘혈맹’ 두나무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와 분쟁으로 흔들리고 있다. 하이브와 지분교환으로 ‘혈맹’을 맺은 두나무도 어도어 사태로 장부상 손실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하이브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디지털 포토카드 플랫폼 ‘모먼티카’에 뉴진스가 포함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어도어 사태’에 하이브 주가 급락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보다 4.95%(1만500원)내린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 주가는 이날 오전 9시29분 19만9000원까지 떨어지면서 20만원대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22일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당일 종가기준ㅇ로 8% 가까이 떨어졌고 다음날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80%, 2대 주주인 민 대표가 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전 CBO(최고브랜드책임자)로 독창적인 감각으로 주목받았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이러한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모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민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이 된 대화록이 “직장인의 푸념”이었다면서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반박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갈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혈맹’ 두나무, 지분 5.5%


증권가는 하이브의 경영진 간 갈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걱정거리가 늘었다는 점에서 인적 리스크는 더욱 확장됐다”면서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민 대표가 ‘스타 프로듀서’였던 만큼 사임할 경우 어도어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103억원, 335억원으로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각각 5%, 11%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브의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두나무도 뜻밖의 유탄을 맞았다. 두나무는 지난 2021년 하이브와 지분교환을 통해 혈맹을 맺었다. 당시 두나무는 7000억원을 들여 하이브의 주식 230만주(1주당 30만4000원)를 취득했다. 하이브의 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방시혁 의장(31.6%), 넷마블(12.1%), 국민연금공단(8.2%)에 이어 두나무(5.5%)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나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보유한 하이브 지분의 시장가격은 2022년 3995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 5376억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번 일로 멀티 레이블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또다시 주가가 하락했다. 두나무가 보유한 하이브의 지분 가치는 전날 종가(20만1500원) 기준 4634억원이다. 취득원가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떨어졌고,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6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뉴진스 디지털 포카 볼 수 있나

두나무와 하이브가 함께 투자한 합작법인(JV) 레벨스의 디지털 포토카드 플랫폼인 모먼티카에 뉴진스가 입점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모먼티카 내 디지털 포토카드는 세븐틴,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을 비롯한 하이브 아티스트를 위주로 제공돼 왔다. 하이브 외에는 하이업엔터테인먼트의 스테이씨,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 등이 있다.

모먼티카는 두나무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신사업이지만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레벨스는 지난해 매출 5억3283만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억3538만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적자폭 또한 전년(-102억원)보다 확대됐다. 팬 플랫폼인 모먼티카가 성장하고 포토카드 판매량을 늘리려면 IP를 지금보다 더 다각화해야 한다.

레벨스 관계자는 “모먼티카 입점은 레이블, 아티스트 상황에 따라 협의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소속사와 상관없이 공통적인 기준으로 협업을 진행한다”면서 “뉴진스의 입점 계획은 아직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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