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석촌호수에 라프라스 둥둥”…포켓몬이 점령한 잠실 가보니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라프라스와 피카츄 풍선 작품이 떠다니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는 피카츄가 점령했다. 26일부터 시작된 ‘포켓몬 타운 2024’ 행사에 방문한 남녀노소 참가자들이 피카츄 종이 모자를 쓰고 돌아다녔다.

포켓몬 타운 2024는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과 월드타워, 석촌호수 일대에서 개최된다. 롯데그룹 10개 계열사가 그룹 전사 차원으로 진행하는 첫번째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과 포켓몬코리아 등도 힘을 모았다.

이날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는 등껍질에 사람과 포켓몬을 태우고 바다를 건너는 것을 좋아하는 라프라스가 피카츄와 함께 관람객을 맞이했다. 약 16m 높이의 라프라스와 피카츄 풍선 작품이 석촌호수 중간에 둥둥 떠다녔다. 피카츄 모자를 쓴 관람객들은 라프라스를 배경으로 사진 찍거나 포켓몬고 게임하기 바빴다.

포켓몬고 인게임 내에 피카츄가 평소보다 많이 등장한 모습과 스카프를 한 라프라스 모습.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대대적인 포켓몬 지식재산권(IP) 행사에 포켓몬고도 합류했다. 포켓몬고 이벤트는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롯데월드 일대에서 라프라스와 피카츄가 평소보다 많이 등장한다. 운이 좋으면 색이 다른 ‘이로치’ 라프라스와 피카츄를 만날 수 있다. 잠실 일대에서 포켓몬고를 실행하니 피카츄가 빼곡하게 등장했다.

이벤트 기간에 특별한 포켓몬인 ‘스카프를 한 라프라스’도 등장했다. 해당 라프라스는 야생에서 등장하지 않고 레이드 배틀을 통해 잡을 수 있다. 석촌호수 일대 레이드 배틀에 직접 참가해보니 입장과 동시에 수많은 유저가 참여했다. 배틀이 끝난 후 스카프를 한 라프라스를 포획할 수 있었다.

20대 대학생 유저들이 방금 잡은 ‘스카프를 한 라프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석촌호수 일대에서 관람객들이 대형 풍선 전시를 구경하거나 포켓몬고 게임을 하며 포켓몬 타운 2024를 즐기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현장에는 스카프를 한 라프라스를 잡는 유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석촌호수를 찾은 심재현(23·대학생) 씨는 “포켓몬고 게임을 시작한 지 2년이 넘었고 평소에도 포켓몬고 오프라인 행사에 자주 참여할 정도로 포켓몬고 게임을 즐겨 한다. 이번에는 평소에 볼 수 없는 특별한 포켓몬이 등장한다고 해서 행사장을 찾았다”며 방금 잡은 스카프를 한 라프라스를 보여줬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레나 광장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후 3시에 찾은 아레나 광장에는 약 120명 인원이 입장하기 위해 줄 서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부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님,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내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400명 관람객만 들어갈 수 있도록 통제했다.

수많은 관람객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레나 광장에 들어가기위해 줄서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관람객들이 포켓몬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 광장은 ‘포켓몬 스마일 광장’으로 조성됐다. 전시, 체험,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 모았다. 관람객들은 포켓몬 조형물을 배경으로 서로 찍어주며 추억을 만들었다.

아레나 광장 왼편에는 포켓몬고 부스가 마련됐다. 포켓몬고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부터 플레이 방법을 알려줬다. 포켓몬고 부스에 설치된 체육관에서 직접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고 소속팀을 응원하는 포스트잇을 남기면 클리어 파일, 팀 투명 스티커, 프로모션 코드 등을 받을 수 있다. 포켓몬고 설치와 인스타그램 인증 시 포켓몬고 풍선도 제공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포토 스튜디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포켓몬고 이벤트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도 5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포켓몬고 트레이너존 체육관이 열리고 미니 전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