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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대한제강, 고철에 눈독 들인 까닭

아이모스 직원이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을 활용해 화물차에 적재된 철스크랩을 판정하고 있다. AI 비전 카메라가 철스크랩을 인식한 뒤 색상을 통해 철스크랩을 10여개 주요 등급으로 구분한다./사진=LG CNS 제공

LG CNS와 대한제강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철 등급을 판정하는 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사는 합작법인 ‘아이모스’를 설립했다.

LG CNS와 대한제강은 지난 30일 부산시 대한제강 본사에서 합작법인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LG CNS 현신균 대표, 대한제강 오치훈 사장, 김범석 아이모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이모스는 ‘AI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에 돌입한다. 고철, 쇠 부스러기 등 철스크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철스크랩을 활용하는 전기로 방식은 석탄을 사용하는 용광로(고로)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다. 이 때문에 탄소감축이 화두인 철강업계가 전기로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철스크랩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철스크랩은 생철, 중량, 경량 등 등급에 따라 가공∙정제 과정이 달라진다. 아이모스는 AI 비전 카메라를 이용해 △도금과 도색이 안된 파이프 등 가공하지 않은 고품질의 ‘생철’ △대형기계 해체물과 같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중량’ △자전거, 농기구 등 생활고철로 대표되는 ‘경량’ 등으로 철스크랩 등급을 구분한다. 우선 대한제강 현장에 적용했다.

이를 위해 대한제강은 수십만개 철스크랩의 △이미지 △품목 △품목별 철의 비율 △등급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았고, LG CNS는 이런 정보를 AI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화물차에 적재된 수백개 이상의 철스크랩을 크기와 부피가 제각각이어도 식별해낼 수 있게 됐다.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다. 아이모스는 향후 국내 최대 철스크랩 유통사인 에스피네이처와 협력해 철스크랩 판정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철강업계가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대한제강과 함께 아이모스의 기술력을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철스크랩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자원 선순환 구조를 확산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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