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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우량기업’ 밀려난 위메이드·데브시스터즈

적자에 시달리던 국내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 네오위즈홀딩스가 코스닥 시장 소속부 강등을 겪었다. ‘우량기업’으로 소속을 옮긴지 2년 만의 일이다.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견 게임사들은 여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실적 악화에 ‘우량기업’ 탈락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정기 소속부 심사 결과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를 각각 중견기업부, 벤처기업부로 변경했다.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22년 5월 우량기업부에 승격했으나 2년 만에 기존 소속부로 돌아가게 됐다. 2021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으로, 위메이드는 ‘미르4’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우량기업’ 지위를 획득했으나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안좋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소속부별 지정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으로 분류한다. 우량하고 대표성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우량기업부는 가장 상위 조건을 충족해야만 포함된다.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이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5% 이상이거나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 500억원 이상일 경우 지정된다.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는 순이익과 자본 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 ‘쿠키런: 킹덤’의 성공에 힘입어 순이익 604억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1%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한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와 ‘사이드불릿(데드사이드클럽)’이 부진했고, 신규 IP(지식재산권) 발굴을 위해 키운 조직 규모도 발목을 잡았다.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은 2021년 3693억원에서 지난해 1611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순손실은 2022년(-67억원), 2023년(-497억원)으로 적자 폭을 확대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1년 45.1%에 달했지만 2022년(-3.9%), 2023년(-31.7%)로 떨어졌다. 

매출 늘었는데…순손실 폭 키운 위메이드

위메이드도 2022년(-1858억원), 2023년(-2067억원)으로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데브시스터즈와는 적자의 양상이 다르다. 위메이드는 ‘미르’ IP 흥행에 이어 지난해 퍼블리싱을 맡은 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으로 매출은 2022년(4635억원), 2023년(6053억원) 연속으로 늘었다. 

매출이 증가했는데도 적자를 본 이유는 적극적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지난해는 전환사채(CB)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계속되는 순손실로 위메이드의 ROE는 2021년 69.7%였지만 지난해에는 -63.9%로 급격히 떨어졌다.

또다른 중견게임사 네오위즈홀딩스도 4년만에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분류됐다. 네오위즈홀딩스는 2022년 순손실 613억원, ROE -18.14%를 기록하면서, 최근 3년간 평균 순이익 30억원, ROE 5%를 유지해야 한다는 우량기업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P의 거짓’ 흥행 효과에 힘입어 순이익 375억원, ROE 2.13%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선보인 ‘P의 거짓’ 흥행 효과와 ‘고양이와 스프’ 출시로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량기업’ 복귀하려면…비용절감·신작흥행 

위메이드는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이사 회장 체제를 맞으면서 ‘비용 최적화’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전임자인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이사의 사임 배경과 관련해 “지금은 회사 비용 최적화를 해야 할 시기”라면서 적극적인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최근 동시접속자 40만명을 돌파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실적개선을 위해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경영진까지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중국에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 반짝 흥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캐시카우 마련을 위해서는 ‘쿠키런’ IP 신작 흥행이 절실하다. 지난달 출시한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이 마땅한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 3D 캐주얼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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