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북괴 폭격’ 문자에 “정부 공식 입장 아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인식 아래 국민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과 개혁과제에 더욱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더 많이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추가로 검토되는 대응 방안이 있을 경우, 확정되는대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제기된 건설사 희림의 대통령실 공사 수주 관련 의혹에 대해선 “희림은 단순히 과거 코바나콘텐츠 후원 업체일 뿐”이라며 “김 여사는 희림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다.
희림이 대통령 해외 순방단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순방 기업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선정하는 것으로, 김 여사가 관여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아니다”라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김 여사 모녀가 2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금액은 2022년 문재인정부 당시 검찰이 제출한 의견서상 추정치에 불과하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수익 산정이 불가하고 시세 조종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후보를 여야가 합의해오면 임명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북한 인권 문제는 당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가 달린 문제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신(新)북풍 몰이’라고 규탄하고 나선 데 대해 “북한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신 실장과 한 의원의 문자는 다양한 정책 제언들이 있고, 의례적인 응대였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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