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37, 금강주택)가 마지막 18번홀 버디를 낚으며 기적적인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허인회는 25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및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1~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4위를 기록, 컷 통과에 성공했다.
전날 1라운드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하는 바람에 공동 102위에 위치했던 허인회는 2라운드서 어떻게든 타수를 줄여야 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에만 신들린 퍼트감으로 4타를 줄이며 컷 통과 안정권에 진입한 허인회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어려움에 봉착했고 퍼트마저 따라주지 않아 타수를 잃고 만 것.
다시 60위 바깥으로 밀린 허인회는 17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맞이한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 후 투온을 시도한 허인회는 의도대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갤러리들의 함성을 이끌어 냈다. 이로써 허인회는 공동 55위로 컷 통과해 3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허인회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만큼 기쁜 컷 통과다. 이렇게 마지막 홀 버디로 컷 통과한 적이 자주는 아니지만 경험이 있었다. 그래도 이런 상황이 마지막 홀에 오지 않았으면 했다”라고 안도의 숨을 내뱉었다.
이어 “2라운드를 3언더파 정도로 적어내면 충분히 컷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솔했다. 후반 들어 경기가 안 풀리니 이러다 컷 탈락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마지막 홀에서는 어떻게든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만 올리면 버디를 할 수 있겠구나란 자신감이 있었다. 결국 해냈다”라고 말했다.
허인회는 지난 2022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그리고 지난해에도 4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허인회는 “잭니클라우스GC 코스가 변별력을 갖췄고, 전장도 긴데다 어렵다. 스코어와 상관없이 이런 코스를 좋아한다. 다만 1라운드는 OB도 나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너무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으니 남은 이틀은 더 잘되지 않을까란 느낌이 든다. 간신히 컷 통과해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날씨 때문인지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힌 허인회는 남은 이틀 전략에 대해 “일단 3라운드 성적이 중요하다. 여기서 더 치고 올라가 30위권에 오른다면 TOP10, 그 이하라면 좀 더 낮게 잡을 예정이다. 만약 20위권에 오른다면 TOP 5까지 바라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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