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 수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4년여 만에 정점을 찍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매매거래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776가구로 한 달 전(6만7550가구) 대비 1.1%(774가구)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7만4037가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지방의 미분양 주택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지역별로 지난달 말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한 달 새 1282가구(10.2%)가 증가한 1만3898가구로 집계됐으나,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5만2878가구로 2056가구(3.7%)가 감소하며 전체 미분양 주택 수도 줄어들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가구로 한 달 전(1만6461가구) 대비 4.9%(801가구) 증가했다. 특히 2020년 8월(1만7781가구)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6가구(2.3%) 증가한 2887가구, 지방이 735가구(5.4%) 증가한 1만4375가구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이 2558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경기(1795가구), 경남(1706가구), 대구(1669가구), 부산(1535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 매매거래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1267건으로 한 달 전 대비 15.5% 줄었다. 이 기간 수도권이 2만5829건, 지방 2만5438건의 매매거래가 발생했는데 각각 21.2%, 8.7%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9362건으로 한 달 새 17.9% 감소했는데, 특히 서울이 4951건으로 34.9% 크게 뒷걸음질 쳤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7월 9518건까지 급증했으나, 8월(7609건)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비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한 달 전 대비 6.5% 감소한 1만1905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9만146건(임대차신고제 13만9907건, 확정일자 5만239건)으로 한 달 전 대비 9.2% 줄었다. 전세 거래량이 8만1595건, 월세 거래량이 10만8551건(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으로 한 달 새 각각 8.8%, 10.5%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1~9월 월세거래량 비중은 57.4%로 1년 전에 비해 2.3%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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