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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한은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전문가들 ‘인하 전망’ 우세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3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명이 이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75%로 0.25%포인트(p)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물가, 환율 위험보다 경기 위험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은이 같은 날 국내 정치 불안과 관세 등 미국 정책 위험을 반영해 당초 1.9%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 안팎까지 크게 낮출 경우, 금리 역시 0.25%p 내려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계엄 등의 여파로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0.1%에 머문 데다 올해 트럼프발 관세전쟁 충격까지 더해지는 만큼, 서둘러 금리를 낮춰 민간소비·투자 등 내수를 살리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거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성장 하방 압력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면서 한은이 금리 인하로 경기 리스크(위험)에 대응할 것”이라며 “물가의 상방 리스크보다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훨씬 더 강하다”고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한은은 원화 약세와 국내 경기 부양 사이에서 적절한 절충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미국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인 만큼, 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를 자극하기보다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은 미국과 금리 격차보다 정치 등 국내 악재가 더 크게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정치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2월 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경우 유동성과 별개로 일부 지역은 오르고, 일부 지역은 미분양 등에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으로 부동산·가계부채에 대응하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계대출에 다시 불을 붙일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데 한은만 계속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커져서 환율과 물가가 뛰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 등을 근거로 연준은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 역시 환율 상승 효과로 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도 1430원대에서 안정됐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고환율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부담스러운 국면으로, 만약 인하로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 기업들이 쓰러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만약 미국이 계속 금리를 안 낮추면,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상당히 큰 상황에서 환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다지만, 그 나라들은 현재 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높거나 비슷하다”며 “하지만 현재 미국보다 낮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더 내려가면 외환시장과 물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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