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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구조조정 본격화…구미 공장 매각·투자 속도 조절

전기차 시장 둔화 대응, 구미 공장 매각 및 투자 일정 조정

전구체·북미 합작 투자 연기, 비핵심 자산 정리로 수익성 강화

부채비율 급등 속 비상경영 돌입, 핵심 사업 경쟁력 확보 추진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시장 침체에 대응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미 양극재 공장을 매각하는 한편, 전구체 및 북미 합작 공장 투자 일정을 조정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사업 전략이 재조정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도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구미 양극재 공장을 미래첨단소재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매각 절차는 상반기 중 마무리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부터 구미 양극재 공장의 활용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후 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래첨단소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주력 제품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시장인 전기차 시장 침체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재편 전략에 따라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광양, 포항, 구미 등 3곳에서 양극재를 생산해왔다. 이 중 구미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양극재를 생산하기 시작한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1만t가량이다. 다만 이후 추가로 연산 9만t인 광양 양극재 공장과 연산 6만t인 포항 양극재 공장 운영에 나서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양극재 사업장은 광양과 포항 공장이다.

구미 공장은 하이니켈 및 단결정 양극재를 생산하지 않아 주력 제품 전략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매각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구미 공장 매각뿐만 아니라 전구체 및 해외 합작 공장 투자 일정도 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3일 중국 CNGR과 추진한 전구체 합작법인 지분 취득 예정일을 1년 연기한 바 있다. 당초 지난해 5월 합작법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세우고 경북 포항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에 지분 취득을 올해 1월31일에서 내년 1월31일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GM과 함께 캐나다에 건설 중인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의 완공 일정을 미뤘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 설립을 지난해 9월30일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돼 오는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수익성 악화와 재무 부담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했던 2021년 60.9%에서, 지난해 138.9%로 급등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며,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지난달 비상경영 계획을 공유하고 “제조 경쟁력과 조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투자사업도 철저하게 수익성 관점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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