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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넘어 ‘리브드 인 코리아(Lived in Korea)로

ⓒ데이원컴퍼니

한국의 수출 지형도가 재편되고 있다. 1960년대 가발과 신발로 출발해 반도체와 IT 기기로 세계 시장을 선도했던 한국 수출이 이제 ‘K-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K-에듀’, ‘K-IP’, ‘K-푸드’ 등 한국인의 일상을 담은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한류의 경제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새로운 경제 성장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 수출 강국에서 문화 수출 강국으로의 변모, 그 중심에 ‘K-라이프스타일’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교육의 우수성과 한국 학습자들의 교육열은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학습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K-에듀’가 해외 교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국내 대표 성인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평생 교육 선생님’을 모토로 양질의 성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이원컴퍼니는 2021년 교육 카테고리를 세분화하여 4개의 CIC(Company-in-Company)를 출범했다. 그 결과 직장인 실무, 자영업자·프리랜서, 취업·이직, 언어·취미의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각각의 사내독립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대한민국 성인교육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데이원컴퍼니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각국의 교육 니즈를 한국식 교육법으로 재해석한 ‘K-인강’과 자사의 교육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한 교육 콘텐츠들이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2021년 해외 진출 당시 5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36억 원으로 증가하며 3년 만에 27배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데이원컴퍼니는 해외 성장세 지속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번역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번역하여 해외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해외 유명 강사진을 적극 영입해 한국식 교육 방식으로 재해석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였다.

ⓒ데이원컴퍼니

데이원컴퍼니의 자영업자·프리랜서 교육 플랫폼 콜로소CIC는 2021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2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3월 일본 마루노우치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저명 강사들을 영입하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 중이며 현지 학습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67%라는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CIC인 패스트캠퍼스는 국내를 넘어 영어권, 일본의 개별 사이트를 오픈하여 각국의 수요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생성형 AI, 일본에서는 일러스트 중심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콘셉트 아트, CG, VFX 등 수요가 높은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외국어 전문 브랜드인 레모네이드CIC또한 대만 현지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한국에서 하루 10분으로 취미, 외국어, 부업까지 학습할 수 있는 성인교육 학습지로 인기를 얻은 ‘마이라이트’를 모티브로 한 어학 브랜드로 대만에 진출했으며, 레모네이드CIC의 1대 1 원어민 레슨 앱 ‘PODO’를 론칭.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추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공격적인 M&A(인수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어 전문 교육 브랜드 ‘레모네이드CIC’는 대만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한국에서 인기를 끈 ‘마이라이트’를 모티브로 한 어학 브랜드와 1:1 원어민 레슨 앱 ‘PODO’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데이원컴퍼니 이강민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존재한다는 확신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했고, 그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글로벌로 시장 확장 단계인 만큼, 회사의 내실을 더욱 견고히 하고 콘텐츠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 웹툰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며 ‘K-웹툰’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웹툰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웹툰 수출량은 2014년 대비 38배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을 기반으로 웹툰 IP를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등장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 사례로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한 웹소설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출시 직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싱가포르, 프랑스 등 글로벌 15개국에서 매출 TOP 10에 진입했으며, 전 세계 이용자 수가 5,000만 명을 돌파하며 원작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개된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시즌 2는 일본 아마존 프라임 TV쇼 부문에서 시청 1위를 기록하며 K-IP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또한 인기 IP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일본에서 ‘이태원 클라쓰’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로도 성공을 거둔 해당 IP는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확장된다. 세계 최초로 도쿄에서 공연되는 ‘이태원 클라쓰’ 뮤지컬에는 한국, 일본, 미국의 창작진이 참여하며, 일본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가 주인공 역할을 맡아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은 K-푸드가 한류의 중심으로 부상한 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공동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는 북미와 아프리카 시장에서 특히 높은 관심을 받으며 K-팝을 뛰어넘는 주목도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 K-푸드 관련 콘텐츠가 전체의 26.7%를 차지하며 K-팝(23.5%)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아프리카(38%), 오세아니아(30%)에서도 가장 높은 한류 콘텐츠 비율을 차지했다. 문체부는 “김치의 날 제정, 김치의 건강 효능, 불닭볶음면 트렌드에 대한 보도와 언급이 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외신의 반응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김치는 한국 전통음식을 넘어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자리 잡으며, 해외 시장에서 소주, 치킨, 비빔밥, 불닭볶음면과 함께 한식 대표 아이템으로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 먹방(mukbang) 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K-푸드의 해외 시장 성장세는 수출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K-푸드 수출 누적액(잠정치)은 5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입맛 공략에 나선 국내 유통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특히 해외 소비자의 식문화를 반영해 짜서 쓸 수 있는 ‘비비고 고추장·쌈장’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오는 3월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Natural Product Expo West) 2025’에 참가해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앞세워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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