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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등한 환율, 하반기 물가 끌어올릴 가능성 있어”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지난해 말부터 급등했던 환율이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물가는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27일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조강철 차장·위승현 조사역이 발간한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효과 분석: 개별 품목을 통한 파급경로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그동안 급등했던 환율이 올해 하반기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변동 이후 9개월 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기이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높아진 달러화 강세 기대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작년 말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1400원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환율 변동 후 3개월 이내에 물가상승률이 유의하게 반응하는 품목을 ‘단기민감 품목’으로, 이후 9개월간의 누적 효과가 유의하게 반응하는 품목을 ‘장기민감 품목’으로 분류했다.

추정 결과,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은 주로 생산과정에서 수입중간재가 많이 투입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단기민감 품목 중에서는 수입쇠고기, 바나나, 오렌지, 휘발유 등이 있었고, 장기민감 품목으로는 갈치, 도시가스, 국내항공료 등이 포함됐다.

특히 단기민감 품목의 경우 중간투입액 중 수입액 비중이 37.4%로 비민감 품목 14.2%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환율 변동시 가격 상승률이 크게 반응하는 품목일수록 중간투입액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보고서는 단기민감 품목의 물가 변동성이 장기 민감 품목 변동성보다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간으로 보면 장기민감 품목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길었다고 분석했다.

조 차장은 “최근과 같이 환율 급등기를 대상으로 보면 환율 장기민감물가는 등락폭은 훨씬 작으면서도 시차를 두고 환율 영향이 오랜 기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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