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효율부, 데이터 분석에 메타 라마 AI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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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효율부(DOGE) [사진: 셔터스톡]
미국 정부효율부(DOGE)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부(DOGE)가 메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방정부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와이어드(Wired)의 보도를 인용해 DOGE가 메타의 라마2(Llama 2) AI 모델을 사용해 ‘포크 인 더 로드(Fork in the Road)’ 이메일에 대한 정부 직원들의 응답을 분류했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강요하며 퇴사 여부를 확인하려는 시도로, 당시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와이어드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외신 매체 로이터통신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라마2는 과거 중국 군사 연구진이 활용한 사례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메타는 당시 이를 “무단 사용”이라며 반발했지만, 이후 국방·안보 기관에 AI 모델을 개방하는 정책으로 선회했다. 메타는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 기관과 국방·안보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어드는 이에 대해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은 정부가 직접 활용할 수 있어 DOGE가 이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40명 이상의 의원들은 DOGE의 AI 활용을 조사할 것을 요구하며, 보안 위험과 AI 오용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DOGE가 앤트로픽(Anthropic)과 메타 모델을 기반으로 한 ‘GSAi’ 챗봇을 사용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계약 및 조달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AI가 활용됐으며, 대량 해고를 가속화하는 소프트웨어 ‘오토RIF'(AutoRIF)도 DOGE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OGE가 AI를 통해 대규모 정부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와이어드는 DOGE가 일론 머스크 CEO의 자체 AI 모델인 그록(Grok)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도하며, 데이터 유출 및 보안 우려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DOGE의 AI 활용이 정부 내에서 얼마나 확산될지, 그리고 이에 대한 규제와 감시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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