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검색→예약→결제’ 한번에…네이버, 통합형 에이전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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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네이버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결과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결과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직장인 A씨는 네이버 검색창에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해 줘”라고 입력했다. 인공지능(AI)이 네이버 블로그 등 여행 후기 콘텐츠를 종합해 검색 결과에 다양한 추천 장소를 안내했다. A씨가 추천된 장소 중 몇 곳을 여행 코스로 요청했더니 A씨가 네이버 지도에 최적의 동선을 안내했다. 이후 전체 동선과 아이 동반, 주차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한 대체 장소를 포함해 여행 코스를 완성했더니 식당, 숙소 등을 네이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AI가 연결했다.

네이버가 내년 중 AI 검색 기반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사용자와의 대화로 맥락을 추론해 검색부터 예약, 구매, 결제 등까지 네이버에서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12일 ‘AI 시대에 네이버만의 AI 검색 방향성’을 주제로 AI 검색 기반 통합 에이전트 ‘AI 탭(가칭)’ 콘셉트를 공개했다.

AI 탭은 통합검색에서 별도 페이지 형태로 노출된다. 연속 대화 등을 통해 사용자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추론 과정을 통해 결제 등 최종 행동까지 지원한다.

◆올해 금융, 헬스케어 특화 AI 검색 결과 요약 공개 예고

이에 앞서 네이버는 현재 운영 중인 AI 검색 결과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 영역을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검색 결과를 정리·요약한 ▲공식형·멀티출처형 ▲화제가 되는 트렌드를 소개하는 숏텐츠형 ▲다양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형 ▲AI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쇼핑형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재엽 네이버 검색 플랫폼 리더는 “정보,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제별 데이터베이스(DB)와 서비스가 결합된 버티컬 검색의 강점을 살린 AI 브리핑은 다양한 버티컬 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용자의 검색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브리핑이 현재 정답형 검색 질의 중 1%만 적용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올해 그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AI 브리핑 유형도 확대된다. 해외 문서 번역·요약, 긴 영상 핵심 요약 등 다국어 지원과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인다.

◆”독보적 검색 인프라·풍부한 데이터·버티컬 서비스가 네이버 AI 검색 강점”

현재 통합검색에 도입된 AI 브리핑은 출시 초기 대비 노출이 약 3배 확대됐다. AI 브리핑 하단에 제공하는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출시 초기 대비 50%, 관련 질문 클릭률은 기존 검색어 추천 영역 대비 3.4배 늘었다. AI 브리핑 영역의 클릭률(CTR)은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포인트(p), AI 브리핑 출시 전후 최상단 영역의 체류시간은 22% 각각 증가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 27년간 구축한 검색 인프라를 꾸준히 고도화하고 오랜 기간 쌓아온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색 사용자 인사이트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와 쇼핑, 지도, 페이 등 버티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를 발전시켰으며 지난해 8월부터 다변화되는 사용자 검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웹 검색 색인 규모와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플랫폼 리더는 “생성형 AI 기술 확대로 정보 검색에서 사용자의 복합 니즈(수요)를 해결하는 단계로 검색 외연이 확장 중”이라며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몇 안 되는 검색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검색 인프라,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풍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AI 검색 시장에서 차별성 확보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 분석과 요약, 문서 분석 등 각 태스크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검색 거대언어모델(LLM) 라인업을 세분화해 구축하고 AI 검색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적극 투자를 통해 검색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검색 인프라 투자 방향성을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도 공개했다. AI 브리핑에 인용된 창작자 콘텐츠를 배지로 강조해 콘텐츠 유입을 유도하거나 AI 검색에 최적화된 출처들을 모아 소개하고 카페 가입, 이웃 맺기, 유료 구독 등을 바로 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구상하고 있다. AI 검색 환경에서도 콘텐츠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김재엽 리더는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대한 가장 깊은 인사이트로 통합검색이라는 독보적인 검색 모델을 통해 검색 시장을 지켜왔고 AI 검색에서도 버티컬 에이전트를 특화시키며 끊김이 없는 검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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