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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늦은 밤 롯데월드가 깨어났다…SKT 장기고객들의 심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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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장기고객들이 지난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린 ‘어드벤처 데이’에 참가해 어트랙션을 즐기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지난 12일 오후 11시, 평소라면 캄캄하게 어둠이 내려앉았을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다시 불이 켜졌다. 늦은 시간인데도 교복을 빌려 입고 반짝거리는 LED 머리띠를 쓴 사람들, 자녀의 손을 잡고 나들이 차림을 한 부부들이 눈길을 끌었다. 10년 이상 SK텔레콤(이하 SKT)을 이용한 장기고객과 동반인을 초청하는 ‘T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 당첨자들이었다.

SKT는 12일 오후 11시부터 13일 오전 5시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전체를 통째로 대관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운행된 실내 어트랙션(놀이기구)은 후렌치레볼루션, 스페인해적선, 신밧드의모험, 회전목마, 회전바구니, 범퍼카, 카트라이더레이싱월드,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 파라오의분노, 월드모노레일, 3D 황야의 무법자 II 등 총 11개였다.

SKT는 자사 서비스를 10~30년간 이용한 고객 3000명과, 최대 5명에 달하는 동반인을 이날 행사에 초청했다. 실내 어트랙션 운영 규모로는 장기고객 기준으로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지만,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000명이라는 인원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관람객은 13일 오전 0시 기준 입장인원은 약 2800명으로 집계됐다.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으로 붐비는 주말 낮 시간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어, 누구나 오래 기다리지 않고 손쉽게 어트랙션을 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천안에서 온 이모(41)씨는 “딸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왔다”면서 “야간 개장 놀이공원에 오는 건 10년 만인데, 사람이 적어서 즐기기 좋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

SKT 장기고객들이 ‘어드벤처 데이’의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SKT 제공

놀이기구를 타는 것 외에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었다. 리플렛에 적힌 9개 미션 중 5개를 ‘T’자 모양으로 완성하면 캡슐 비타킨과 콜라겐 드링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KT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타임캡슐 상점’, 주사위를 던져 휴대폰 결제할인 혜택을 받도록 한 ‘T 휴대폰 결제’ 등 SKT의 서비스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됐다. 특히 타임캡슐 상점은 인기 어트랙션을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매직패스’가 담겨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오전 1시에 진행된 ‘전국장기고객자랑’은 행사의 정점을 찍었다. SKT가 지난 5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콘텐츠에서 따온 콘텐츠다. 영상 속 장기고객들은 실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등 경연을 펼쳤고, 추첨을 통해 T 로밍 쿠폰 등 경품을 제공했다. 33년이라는 긴 시간 SKT를 이용해 온 최고 장기고객은 SKT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간과 가치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린 ‘어드벤처 데이’ 내 T 휴대폰 결제 이벤트 부스. /사진=비즈워치

이번 행사는 올해 확대 개편된 ‘T 장기고객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SKT는 2024년부터 ‘스페셜 T’라는 이름으로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올해부터는 명칭을 ‘T 장기고객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혜택을 데이터, 컬쳐, 데이, 멤버십 VIP 등 네 가지 영역으로 정리하고 T멤버십 앱을 통해 관련 혜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체험형 초청 행사를 계절별로 선보였다.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에서 ‘숲캉스 데이’를, 여름에는 유명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테이블 데이’와 가수 이승철 공연을 관람하는 ‘콘서트 데이’를 진행했다. 가을의 ‘어드벤처 데이’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인기 뮤지컬 ‘시카고’의 일부 회차를 장기고객을 위해 단독 대관하는 ‘뮤지컬 데이’도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욱 SKT 세그먼트팀장은 어드벤처 데이 체험 공간으로 심야의 놀이공원을 택한 이유로 “평소에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하고 비일상적인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기고객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응모자 등록 건수를 기록했다. 

이날 관람객에게는 SKT 가입 기간에 따라 색깔이 다른 LED 머리띠가 제공됐다. 이날 행사 참가자 가운데 약 75%는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20년 미만이었고,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약 18%, 30년 이상이 약 7%를 차지했다. 가입 기간이 30년 이상인 고객에게는 별도의 등록 창구인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기도 했다.

12일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 행사 현장에서 강욱 SKT 세그먼트팀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강 팀장은 과거 장기고객들에 대해 조사했을 때, 오랜 충성도를 인정해주는 것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고 봤다. 강 팀장은 “숲캉스 데이에서 최고 장기고객이 무대에 올라왔을 때, 다른 고객들에게서 더 오래 SKT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사진을 찍을 때 10년, 20년, 30년을 이용했다고 숫자로 바로 볼 수 있도록 머리띠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팀장은 “장기고객은 단순히 저희 서비스를 오래 이용해주신 고객을 넘어, SKT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SKT가 어떤 마음으로 고객을 바라보고 어떤 가치를 지키며 성장해왔는지를 몸소 경험해오신 분들”이라면서 “앞으로도 장기고객의 신뢰와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오랜 시간 함께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혜택과 서비스, 특별한 경험으로 꾸준히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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