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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회장 “건설, 정말 어렵다…지방 진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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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이 정말로 어렵습니다. 대기업도 어렵지만, 진짜 어려운 곳은 지역 중소업체들입니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이 2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건설업계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한 회장은 “공사비 원가가 비싸고 안 비싸고를 떠나 어떻게 면허 반납을 할까 생각하는 게 현실”이라며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액한 28조9000억원으로 편성됐지만 SOC 예산 비중·실질금액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 건설투자는 265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9.7% 감소했고 올해 2분기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하는 등 9분기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분양 적체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세는 수도권·공공 부문에 편중되면서 지방·민간 경기 부진은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올 8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8.7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건설업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100) 대비 6년 새 38.7% 상승했다.

이런 배경에서 한계기업(3년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은 증가하고 폐업 신고도 늘어났다. 올 상반기 종합건설업 폐업신고는 378건으로 전년동기(326건) 대비 16% 증가했으며, 한계기업은 2021년 62곳에서 작년 173곳으로 급증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수주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회복세가 수도권에 편중돼 지방 체감경기와 괴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분양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8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9134가구로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8080가구에 달한다. 올 상반기 지방 분양물량은 4만5600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69.0% 늘어났다. 하지만 비수도권 인허가의 경우 7736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45.6% 감소했고, 준공은 5060가구로 71.9% 급감했다.

또한 수도권은 주택 매수심리뿐 아니라 거래·가격 모두 회복 중인 반면,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착공 등 회복세가 보이고 있기는 하나, 밑바닥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국가경제의 핵심 기간산업이 움직일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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