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을 모방했다 하여 소송전에 휘말린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소송전 대상 게임인 ‘리니지2M’ 대비 2배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마켓 순위를 기준으로 지표를 보여주는 앱매직 데이터에 따르면 ‘아키에이지 워’의 국내 매출은 979만 달러로, 이미 100억 원을 넘어섰다. 다운로드는 출시 초반 정점을 찍고 하락세지만 여느 MMORPG와 크게 다를 바 없이 하향 안정화되는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매출 그래프는 3월 25일 64만 달러로 정점을 찍고, 이후 평균 50만 달러의 매출을 보여주고 있으며, 4월 3일과 4일 양일간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세로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 매출 1위 ‘리니지M’의 1일 매출은 116만 달러이며, ‘아키에이지 워’가 48만, ‘오딘’이 35만, ‘프라시아 전기’가 28만, 그리고 ‘리니지2M’은 22만 달러의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리니지2M’ 대비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은 1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소송전에 휘말린 ‘아키에이지워’의 게임 내 분위기는 어떨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 ‘아키에이지 워’ 공식 카페에 저작권 침해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1.5만 조회수와 92개의 댓글이 달렸다.
입장문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환경의 플레이 중에서도 특히 모바일 MMORPG에 익숙한 이용자들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간결한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을 선택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터페이스, 게임 요소 및 배치 방법은 이미 동종의 다양한 게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기에,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주장은 관련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용자들은 “맛있으면 그만이다”, “힘내세요. 농락이다. 비슷한 거 하나도 없다. 인벤 좀 늘려달라”, “요즘 모바일 게임 안 그런 것이 어디 있나”, “배 아파서 그런다. 이해한다” 등 ‘아키에이지 워’를 즐기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시물이라 카카오게임즈의 입장에 대부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생긴 것은 똑같지만 성격이 다르다 이런 건가”, “같은 돼지 두루치기인데 재료와 조미료가 몇 개 더 들어간 거지”, “손바닥을 하늘을 가려라” 등의 부정적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한편 ‘프라시아 전기’ 역시 큰 굴곡 없이 꾸준한 매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 급등 이후 하향 안정화가 시작됐고, 지난 7일 매출 급등이 이뤄지긴 했으나 최근 들어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남은 것은 오는 27일 출시되는 ‘나이트 크로우’다. 이 게임 역시 MMORPG 신작 대전에 참가, 우열을 다툴 전망이다. 소송전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아키에이지워’가 ‘나이트 크로우’ 등 신작들의 도전에도 ‘오딘’처럼 꾸준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