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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어도 하는 AI 챗봇 ‘바드’ 전면 오픈…챗GPT와 정면 대결


구글 I/O에서 전 세계 180개국 서비스 시작 알려

최신 AI 모델 PaLM2로 교체…이미지도 읽고 답해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일본어 지원…검색 결합 곧 시범 운영

/사진=구글 I/O 기조강연 갈무리

구글이 챗GPT 대항마로 불리는 AI(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 서비스를 전 세계 180개국에서 시작한다. 지난 2월 시연 후 석달여 만이다. 영어 다음 정식 서비스 언어로 한국어도 채택된 상태다. 새 AI 모델 PaLM2(팜2)를 적용한 바드는 이미지도 읽고 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도 지원한다.

순다이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자 대기자 명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영어 외에도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조만간 40개 언어로 확장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바드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연합에 맞서 반격이다. 차별화를 위해 바드는 이미지를 검색해 답해준다. 뉴올리언스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명소를 물으면 그곳의 이미지까지 함께 제시해 준다. 포토샵 프로그램 개발사 ‘어도비’와 제휴해 이미지를 입력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곧 추가한다. 여기서 이미지를 편집하는 기능까지 결합될 예정이다.

챗GPT를 결합한 뉴빙(Newbing)과 같은 바드를 결합한 새 검색 엔진 ‘컨버스(Convers)’는 이날부터 대기자 명단을 받고, 조만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능은 구글 랩스(Labs)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구글I/O 기조강연 갈무리

바드는 챗GPT 대항마로 구글이 지난 2월 공개한 AI챗봇이다. 시연 당시 오답을 내놓으며 망신을 샀으나 내부 수정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대기자 명단을 받아 순차적으로 사용자를 늘려왔다.

구글은 바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초거대 AI 언어모델(LLM)을 LaMDA(람다)에서 PaLM2(팜2)로 교체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팜2는 구글이 지난해 4월 공개한 LLM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팜2는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복잡한 수학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GPT-3는 1750억개 파라미터를 갖고 있으며 챗GPT 등 GPT-3.5, GPT-4의 파라미터 개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바드는 20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도 할 수 있다. 코딩에 한국어 코멘트를 작성해주기까지 한다.

팜2는 다양한 크기로 적용할 수 있는 다이나믹 모델이다. 필요에 따라 파라미터 수를 조절해 서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에도 붙일 수 있는 경량 모델 도마뱀(Gecko)부터 해달(Otter), 들소(Bison), 그리고 가장 큰 유니콘(Unicorn)까지 총 4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의학 전문 모델 Med-팜2 등 특정 분야에 맞게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구글은 이날 자체 폴더블폰 ‘픽셀 폴드’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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