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회복과 주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자기 주식을 취득하며 가치를 제고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크래프톤, 컴투스, 웹젠, 더블유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중 크래프톤과 컴투스는 대표적으로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케이스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주식 매입 노력이 내외부적으로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일을 열심히 하는 느낌은 물론이고, 주주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 결정에 대해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주주와의 신뢰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보호에 힘쓸 것이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자사주 96만 주를 장내 취득 후 소각하기로 했다. 취득 및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천679억 원이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보통주식 총 700주를 처분했다. 또한 오는 6월 1일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에 따라 직원에게 만6천주를 처분하여 직원에게 자기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1분기 5,387억 원의 매출에 2,8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각각 13%와 124%가 상승했다.
컴투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12일 18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또한 신규로 매입할 자사주 중 전체 발행 주식의 1%에 해당하는 128,665주를 연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컴투스는 2023년부터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의 33%를 재원으로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주 배당 실시, ▲자사주 매입, ▲매입 자사주의 50% 소각을 진행한다. 이는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위의 기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2023년에는 투자 성과 등을 반영해 총 605억 원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 재원을 특별 배정했다.
올해 이미 진행된 155억 원의 배당과 119억 원의 자사주 매입에 더해, 18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중 전체 발행 주식의 1%를 소각하며, 152억 원의 특별 분기 배당 등을 진행한다. 컴투스는 1분기 1,927억 원의 매출에 138억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가 하락했지만 전년도 동기 대비 45%가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29%늘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3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티쓰리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해 왔으며, 코스닥 상장 첫 해부터 39.4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작년 결산 배당에 이은 주주가치 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웹젠도 주당 370원을 배당금과 함께 전체 주식의 1.01%에 달하는 자사주 36만주를 소각했다. 한편, 엠게임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신탁 계약을 통해 회사가 취득하게 될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498,339주이며,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2.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