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진24를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방문해 본 편의점 중에서 가장 특이하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넥슨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편의점인 이마트 24를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나오는 단진24로 바꾸는 컬래버 이벤트를 시작했다. 첫 오픈 후 3일간 약 2,300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 드디어 기자도 시간을 내서 방문할 수 있었다.
삼청동 단진 24는 3호선 경복궁역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매장의 입구에서부터 ‘던전앤파이터’ 느낌을 확실히 보여주기 때문에 근처만 도착한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자 ‘던전앤파이터’의 대표 OST이자 로그인 음악으로 유명한 ‘바람의 너를’을 들을 수 있었다. 단진 24는 매장의 2층에 준비되어 있는데, 1층에서 우측을 살펴보면 단진 그림이 그려있는 계단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들어가게 되면 스태프의 친절한 인사와 함께 단진 24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팜플렛과 바로 ‘던전앤파이터’의 직업군별 진각성 도트 일러스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진각성 일러스트가 섭섭한 적은 있지만, 도트의 경우는 게임 내에서도 항상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기에 더더욱 눈에 띄였다. 도트 일러스트가 모인 것을 보면서 “진짜 캐릭터 많이 나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어서 이동하면 아라드 프렌즈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나만의 포토 카드를 만들 수 있는 첫 번째 이벤트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포토 카드의 경우 사진만 업로드하면 가볍게 만들어 주기에, 자신의 게임 캐릭터 말고도 다른 사진도 포토카드로 만들 수 있었다.
두 번째 이벤트로는 타일을 맞추는 극한의 손맛 공간이 있었다. 1분동안 타일을 뒤집어 같은 캐릭터의 그림을 4개를 맞추면 성공하는 이벤트인데, 기자의 경우 몇 초 지나지도 않았는데 바로 성공했다는 말과 함께 코인을 받을 수 있었다.
스태프도 “사실상 이 이벤트는 방문하신 분 모두에게 선물을 드릴려고 하는 보너스와 같다”고 말하며 기자에게 코인을 건내주었다.
세 번째 이벤트로는 커뮤니티에서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의 퀴즈가 나와 유명해진 던심 OX 퀴즈. 나름 ‘던전앤파이터’를 열심히 했었기에 “퀴즈가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렵겠어”라는 생각을 했다.
5문제중 3문제 이상만 맞추면 게임 내 아이템 쿠폰을 받을 수 있었는데, 3문제를 겨우 맞추며 턱걸이에 성공했다. 생각했던 문제들이 나오지 않았고, 게다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문제가 나오니 쉽게 맞추기가 어려웠다.
여기까지 오게 되면 이제 받은 코인을 사용해 ‘던전앤파이터’ 굿즈를 얻을 수 있는 럭키 드로우를 할 시간이다. 상품으로 아크릴 키링, 집게, 케이블 보호 캡 등의 굿즈를 받을 수 있는데, 인스타그램 해시 태그를 해서 현장 사진을 업로드하면 추가 코인을 받아 다시 한번 럭키드로우에 도전할 수 있다.
위의 체험 이벤트말고도 이마트24와 협업해서 볼 수 있는 ‘던전앤파이터’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보통적으로 편의점에서 생각하는 도시락을 시작으로, 삼각김밥, 김밥, 햄버거, 고로케 등의 다양한 메뉴를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을 생각으로 매장에 방문했으나, 아쉽게도 시식대를 사용할 수 없어 삼각김밥 1개와 호기심을 일으킨 단진 고로케 1개를 구매했다. 두 음식 다 무난한 편의점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던전앤파이터’와의 협업이기에 편의점에 조그마한 팝업스토어가 준비된 것도 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PC ‘던전앤파이터’의 신규 캐릭터 아처의 두 가지 전직 버전의 아크릴 스탠드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여거너 아크릴 스탠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바칼을 배경으로 한 폭룡왕의 정전 데스크패드와 검은 대지 데스크 패드도 구매 가능했다.
이번 삼청동에 위치한 단진24는 거리는 조금 멀지만, 주변을 지날 일이 있는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볍게 방문해 볼 만한 장소였다. 편의점에 팝업스토어, 이벤트 존이 섞여있어 방문하게 되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단진24 팝업스토어는 곧 끝나지만, 새로운 이벤트인 ‘던전앤파이터’ 방탈출이 기다리고 있다. 올 여름 ‘던전앤파이터’ 음식과 방탈출 오프라인 행사로 진짜 ‘던파맨’이 한번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