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마비노기’의 19주년을 기념해 오프라인 행사인 ‘마비노기 19주년 판타지 파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약 4년만에 열린 ‘마비노기’의 오프라인 행사인데, 현장에는 약 5,500명의 이용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그렇기에 오프라인 행사를 기념해 올 여름에 있을 ‘마비노기’의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에 대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날 ‘마비노기’의 업데이트를 소개하기 위해 넥슨의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더가 무대에 올라,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될 ‘마비노기’의 다양한 개선사항과 콘텐츠 및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 초보자들을 위한 콘텐츠가 주로 개편되는 7월 업데이트
‘마비노기’의 근본 콘텐츠 중 하나인 아르바이트가 전면 개편된다. 초보 이용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게임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관련 보상이 대폭 상승되며, 원하는 보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또한 아르바이트만으로도 레벨업을 할 수 있게 획득 경험치량도 상승되며, 아르바이트 경쟁이 일어날 수 있어 제한 인원도 확대된다. 동시에 서버에서 아르바이트 보상 증가 효과를 주는 ‘파에아의 풍요’ 버프가 추가될 예정이다.
신규 이용자들의 성장을 도와주던 블로니의 성장지원도 개편된다. 필수 정보들로만 퀘스트가 개편되고 특정 퀘스트의 경우는 난이도가 조정될 예정이다. 동시에 ‘마비노기’의 전투 핵심 요소인 정령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아이리를 첫 정령으로 영입하는 튜토리얼이 새롭게 추가된다. 아이리는 모든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실체화 스킬도 사용이 가능하다.
‘마비노기’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메인스트림도 크게 개선된다. 가독성 향상을 위한 UI 개선을 시작으로 RP 미션이 길이가 단축됨과 동시에 캐릭터 이동속도가 빨라질 예정이다. 또한 높은 난이도를 보여줬던 G3의 결전, G8 레드 드래곤, G9 마지막을 향한 전투 등의 미션과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크게 조정될 예정이다.
◆ 신규 아르카나와 인챈트 개편이 준비된 8월 업데이트
8월에는 신규 아르카나인 알케믹 스팅어와 다크 메이지가 업데이트됨과 동시에 장비 인챈트에 관련된 부분이 개선될 예정이다.
알케믹 스팅어는 궁술 재능에 연금술 재능이 조합된 볼트에 연금술의 각 속성을 부여해, 기존과 궁술과 다르게 조준 없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킬로는 불의 결정을 이용해 범위에 대미지를 줄 수 있는 플레임 버스트와 직선 범위 공격을 가하는 트라이 어썰트가 있다.
다크 메이지는 마법 재능에 체인 슬래시 재능이 조합된 것으로, 마법에 도르카를 실어 공격하는 흑마도사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스킬로는 적을 일정 범위 안에 가둔 후 반복적으로 대미지를 입히는 스노우 스톰과 한 명의 적에게 지속적인 경직과 대미지를 주은 라이트닝 체인이 있다.
이에 대해 최동민 콘텐츠 리더는 “알케믹 스팅어와 다크 메이지가 추가되면서 ‘마비노기’의 삼용사로부터 시작된 초창기 재능을 기반으로 한 아르카나가 모두 완성됐다. 이후에도 다양한 아르카나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장비 세팅에 대한 개선도 진행된다. 특히 인챈트 시스템에 큰 변화가 생기는데, 인챈트 실패 패널티를 장비가 아닌 인챈트 스크롤로 할 수 있는 모드가 새롭게 추가됨과 동시에 UI 및 사용 방법 등에 대한 개선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특별 개조 전환 기능이 생겨 R타입 및 S타입 개조를 전환석을 통해 변경할 수 있으며, 기존 메리트가 부족했던 푸른 개조석의 효과가 변경될 예정이다.
최동민 콘텐츠 리더는 “인챈트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면 스크롤 내구도가 100이 감소하게 된다. 인챈트 보호 포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장비가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랭크가 높은데 저렴한 인챈트 스크롤을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 신규 무기와 던전 개편이 중심인 9월 업데이트
9월에는 신규 콘텐츠인 연대기 미션의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신규 무기와 던전 보상이 개선된다.
연대기 미션은 메모리얼 기반의 콘텐츠로 아본 지역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지역에서 입장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메인 스트림을 플레이하면서 만나볼 수 있으며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모이투라 1차 전투를 스토리의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보스인 스렝과의 전투를 통해 켈틱 무기와 보호의 개조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켈틱 무기가 세공 1랭크가 적용된 상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원하는 재능으로 다양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게 무기군이 확장된다. 켈틱 무기에는 활, 랜스, 양손검이 추가되고 페러시우스 무기에는 14종의 무기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그렇기에 이에 맞춰 나이트 브링어 무기군의 성능도 상향된다. 이 밖에 주요 던전들의 유효 보상의 드랍률이 증가된다.
이러한 업데이트 맞춰 ‘마비노기’의 이번 여름 프리시즌에는 켈틱 시리즈의 무기가 대여 장비로 제공되며 글렌 베르나, 크롬 바스 등의 주간 보상이 증가된다. 또한 매주 금, 토, 일에는 강화와 성장에 도움을 주는 버프가 제공될 예정이며 프리시즌 퀘스트를 완수할 시 서점 아르바이트 콘셉트의 의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여름 프리시즌 사전 등록 이벤트는 17일 오후 3시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참여 시 ‘엑스트라 토템’, ‘얼어붙은 불타래’, ‘정령 성장 패키지 등’ 다양한 아이템이 포함된 사전 등록 상자를 제공한다.
◆ ‘19년만에 언리얼으로’, 행사 최고 반응을 볼 수 있던 엔진교체
이날 행사에서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찬사를 받았던 부분이다. ‘마비노기’의 기존 엔진인 플레이오네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되는 ‘마비노기’의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마비노기 이터니티’로 지난 3월부터 작업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민경훈 디렉터는 “엔진 교체는 19년간 ‘마비노기’와 이용자들이 함께해온 긴 시간과 추억을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함과 동시에 모든 데이터를 이식해야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날이 더 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언리얼 엔진에서 가능한 ‘마비노기’의 새로운 모습을 일부 소개했다.
공개된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내용에서는 대표 캐릭터인 나오의 모델링이 바뀐 것을 시작으로 게임 내 배경 그래픽 변화, 수영 및 선상 낚시 등의 콘텐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넥슨은 ‘마비노기 이터니티’에 대한 프로젝트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을 올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민경훈 디렉터는 “프로젝트의 시작이 지난 3월이었던만큼, 죄송하지만 정확하게 일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재 프로젝트는 언리얼 엔진 5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판타지 파티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함과 동시에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어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신규 프로젝트와 ‘마비노기 19주년 판타지 파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