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됐지만 ICT(정보통신기술) 주요 업종 대표주들에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더라도 기업별로 차별화된 실적흐름을 예상한다. 기업별 경쟁요소 차이가 실적흐름으로 제각각 반영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통3사 영업이익 견조한 증가세, 게임주 차별화 뚜렷
19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 영업이익 합계는 1조26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72억원) 대비 8.6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T (29,400원 ▲100 +0.34%)가 4592억원에서 5100억원으로 11.0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LG유플러스 (10,330원 ▼140 -1.34%)도 2484억원에서 2750억원으로 10.74%, SK텔레콤 (45,000원 ▼400 -0.88%)도 전년 대비 5.16% 증가한 483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나머지 업종들의 실적 전망은 맑다고만 할 수는 없다. 게임업종 11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2분기 3633억원에서 올 2분기엔 2321억원으로 36.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크래프톤 (183,300원 ▼1,600 -0.87%)(-18.24%) 카카오게임즈 (32,850원 ▼300 -0.90%)(-52.61%) 엔씨소프트 (287,500원 ▲3,000 +1.05%)(-69.33%) 등이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게임업종의 특성상 신작 모멘텀이 약화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넥슨게임즈 (20,500원 ▼950 -4.43%)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기대가 나오고 넷마블 (48,700원 ▼1,050 -2.11%), 위메이드 (38,600원 ▼300 -0.77%) 등도 같은 기간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올 상반기 여러 편의 신작을 내놓은 컴투스 (55,200원 ▼500 -0.90%)는 지난해 2분기 3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11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 증익기조 지속, 카카오는 하반기 기대감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여줬던 네이버(NAVER (204,500원 ▼4,500 -2.15%))는 2분기에도 3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12%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시장 회복세가 더디지만 서치 플랫폼, 커머스,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카카오 (50,400원 ▼1,400 -2.70%)의 2분기 실적은 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1710억원) 대비 24.9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톡비즈, 커머스 등 사업부가 하반기에나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웹툰, 게임, 미디어 등 콘텐츠 사업부의 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는 등 부분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IT서비스 업종 5개 종목의 영업이익 합계치도 3066억원에서 2749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에스디에스 (129,600원 ▼2,400 -1.82%)의 영업이익이 2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롯데정보통신 (25,000원 ▲100 +0.40%)(26억원→120억원), NHN (25,650원 ▲1,000 +4.06%)(52억원→204억원) 등은 전년 동기 대비 373%, 288% 증익이 전망된다. 앞서 지난 18일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DX (26,750원 ▼300 -1.11%)는 2분기 영업이익이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145억원) 대비 137.35%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T 주요 업종, 시장 전반에 비해선 양호한 흐름
이동통신, IT서비스, 게임, 인터넷 등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IT 주요 업종 28개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조471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848억원) 대비 4.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전체 276개 종목의 영업이익 합계는 34조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60조3342억원)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