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47년 만의 달 탐사 도전 실패…’루나-25′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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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러시아가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을 위해 발사한 달 탐사선 ‘루나-25’가 궤도 이탈 후 추락했다.

러시아 극동 보스톡크니 우주기지에서 11일 러시아 무인우주선 루나25호가 소유즈 2.1 로켓 맨 상단에 장착되어 달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2023. 08. 20. [사진=뉴시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무인 달 탐사선인 ‘루나-25’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초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 변수 간의 편차 때문에 루나-25가 계산되지 않은 궤도로 진입했으며, 달 표면에 충돌한 결과 소멸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인 19일 로스코스모스는 우주선을 착륙 전 궤도로 이동시키려던 중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실패를 예고한 바 있다.

루나-25는 21일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해 1년간 달 내부 구조 연구와 물을 포함한 자원 탐사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러시아가 달 탐사를 시도한 것은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6년 이후 47년 만이다. 이후 러시아는 화성 탐사에 집중해 왔다.

달 남극은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곳으로,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인류의 심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오는 23일에는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지역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14일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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