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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롬소프트의 매운 맛에 중독됐다..메카닉 액션 게임의 정점 ‘아머드 코어 6’

프롬소프트의 메카닉 액션 게임 ‘아머드 코어 6’가 출시됐다.

‘아머드 코어’는 프롬소프트 역사상 가장 많은 시리즈물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적도 거의 없다. 대부분 50만장을 밑도는 성적을 거둔 게임이다. 그래서 최근 10년 동안 ‘아머드 코어’ 신작은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 사이에 프롬소프트는 소울라이크 게임을 성공시켰고 열성 팬들을 만들어 냈다. 팬들은 프롬소프트의 강력한 매운 맛에 중독됐다.

매운 맛에 중독된 팬들을 위해 이번에는 ‘아머드 코어’를 부활시켰다. 10년만에 부활한 ‘아머드 코어 6’는 전작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전작들은 조작법부터 어려웠고 이는 또 다른 진입 장벽이었다. 하지만 ‘아머드 코어 6’는 훨씬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FPS나 3D 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약간의 연습으로 적응할 수 있다. 조작법은 아날로그 스틱 2개로 이동과 시점을 조작하고 L1, L2, R1, R2로 4개의 무기에 대응한다. 시리즈 중 가장 직관적이며 일반적인 3D 액션 게임 수준의 조작법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된다.

친절하게 튜토리얼도 있다
친절하게 튜토리얼도 있다
하지만 보스는 강력하다
하지만 보스는 강력하다

또한 튜토리얼에서 간단한 조작을 통해 육중한 메카닉을 움직이는 법과 조무라기 적과의 전투도 진행된다. 목적지 방향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적과 교전하며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튜토리얼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부터다. 튜토리얼에 등장하는 보스는 강력한 화력으로 플레이어를 기겁하게 만든다. 하지만 죽으면서 적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약점을 파고들면서 자신만의 공략법을 완성해 나가면 보스를 잡을 수 있다. 아마도 5번 정도는 재도전해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 소울라이크 게임처럼 리페어 킷을 통해 3번까지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이 게임도 프롬소프트의 다른 소울라이크 게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머드 코어 6’는 게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소울라이크 게임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원래 ‘아머드 코어’ 자체가 입문하기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이번에는 진입장벽을 낮추고도 특유의 시원 시원한 재미를 잘 살렸다. 세계관도 기존 시리즈와의 연결고리가 없다. 덕분에 기존 시리즈를 하지 않았어도 괜찮다. 이번에는 코랄이라는 물질을 차지하기 위해 루비콘 행성에서 벌어지는 기업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프롬소프트의 게임들은 스토리 전개가 불친절했지만 ‘아머드 코어 6’는 그마저도 친절해 졌다.

상당히 빠른 스피드를 체감할 수 있다
상당히 빠른 스피드를 체감할 수 있다
전투 도중의 현란한 연츌은 업권
전투 도중의 현란한 연츌은 업권

게임 진행은 기존 시리즈와 같다. 스테이지를 선택해서 플레이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클리어. 먼거리의 적에게 무기를 발사하여 사냥하고 부스트를 이용해 재빠르게 이동하며 적에게 근접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후에는 보상으로 돈을 받고 그 돈으로 파츠를 구입해서 ‘아머드 코어’를 강화하는 것이다. 스테이지는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큰 크기를 자랑하여 탐험하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가끔은 파츠를 얻을 수도 있고 다른 용병과의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적과의 전투 장면은 상당히 화려하고 현란하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아머드 코어’와 화려한 연출들은 가히 최고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프레임 저하가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프롬소프트의 여러 게임들은 최적화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머드 코어 6’는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전투 장면에도 불구하고 최적화가 상당히 훌륭하다.

스테이지는 간단하게는 몇 분만에 끝날 수 있는 간단한 미션부터 조금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미션도 있다. 그래서 간단한 미션은 단조롭게 다가올 수도 있으나 빠르게 끝내고 보상을 얻기에는 좋다. 미션은 대략 50여가지가 있어 상당히 장시간 플레이할 수 있고 대략 거점까지의 이동이나 목표물 파괴, 정보 수집, 적의 공격 방어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돈을 벌어 파츠를 구입하자
돈을 벌어 파츠를 구입하자
너무 어두운데?
너무 어두운데?
넌 누구냐
넌 누구냐

그러나 프롬소프트의 게임 답게 거대한 보스와의 전투는 플레이어의 발목을 잡는다. 보스전은 대부분 꽤 어렵기 때문에 공략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셈블리를 통해 아머드 코어’의 기체를 알맞게 조합할 필요가 있다. ‘아머드 코어’의 커스터마이징은 크게 헤드, 코어, 암, 레그와 4가지 무기로 구분할 수 있다. 미션을 통해 얻은, 혹은 구입한 파츠를 가지고 다양한 스타일로 조합을 하면 된다. 조합의 경우에 따라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진행이 어렵다면 다른 방식으로 조합해 보는 것이 좋다. 어셈블리는 이 게임의 또 다른 공략 요소라고 할 만큼 게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만 특정 무기와 어셈블리를 사용할 경우는 난이도가 급격하게 낮아지기도 한다. 덕분에 초반보다 후반이 더 쉽게 다가올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아머드 코어 6’는 프롬소프트 특유의 매운 맛을 잘 살린 게임이다. 어려워서 게임을 잠시 중단해도 이내 다시 플레이하게 만드는 프롬소프트의 마력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다. 또한 과거와는 다르게 조작법이나 초보자 위한 배려도 소울라이크 게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래서 ‘아마드 코어 6’는 어려운 게임이지만 도전해 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사이버틱한 분위기가
사이버틱한 분위기가
아마 매운 맛좀 보게 될 듯
아마 매운 맛좀 보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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