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닭” “히트다히트”…게임사가 패스트푸드 시장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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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게임사들이 치킨·피자 프랜차이즈와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게임 내 브랜드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접근성이 높고 이색적인 시도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크래프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1월까지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KFC 테마의 게임 콘텐츠와 아이템을 선보이고, KFC와 협업한 메뉴 ‘이겼닭박스’를 출시한다.

넥슨은 맘스터치와 함께 22일까지 ‘히트2’ 캐릭터가 그려진 패키지와 후라이드싸이순살 치킨·싸이버거·콜라로 구성된 ‘히트다히트 세트’를 선보인다. 이벤트 기간 히트다히트 세트 또는 맘스피자 메뉴를 주문하면 선착순으로 히트2 스페셜 쿠폰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 8월에도 크래프톤은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노브랜드 버거와, 넥슨은 ‘나이트워커’를 바른치킨과 제휴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네오위즈는 17일까지 반올림피자 메뉴를 주문하면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 쿠폰을 제공한다. 고양이와 스프 스페셜 쿠폰 1종이 포함된 ‘고양이와 스프 스페셜 피자’를 비롯한 콜라보 메뉴도 출시한다. 요리사 고양이 캐릭터가 피자를 만들고 있는 고양이와 스프 한정 피자박스도 선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게임업체들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를 통해 한정된 기간 광범위한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패스트푸드와의 협업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전국적인 프랜차이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오프라인 유저 이벤트에 비해 훨씬 효율이 높고 주 소비층인 20·30과의 접점도 확대하기 쉽다”고 말했다.

일종의 ‘펀마케팅’인 이색적인 시도로 눈길을 끌고 화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가령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신작 ‘디아블로4’를 출시하면서 게임 세계관 속 ‘불지옥’ 콘셉트를 내건 신메뉴를 선보였고 버거킹 선릉역점을 디아블로4 콘셉트스토어로 운영하면서 한국 팬들의 관심을 높였다.

넥슨이 지난 2월 프랭크 버거와 함께 선보인 ‘블루아카이브’ 콜라보 상품 ‘궁극미식버거 세트’는 게임 내 미식연구회 캐릭터들이 버거를 만들었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 메뉴는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게 입소문을 타면서 이벤트 초기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하루 매출 40%가 상승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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