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RPG 재미 요소 접목한 엔씨표 퍼즐 ‘퍼즈업 아미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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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모바일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퍼즐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5일 글로벌 36개국에 선보인 ‘퍼즈업 아미토이(이하 퍼즈업)’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MMORPG가 아닌 타 장르 개발로 보폭을 확장 중인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퍼즈업은 독자적인 오리지널 IP 기반 신작은 아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미토이’들이 연말 국내 출시를 앞둔 PC-콘솔 MMORPG ‘쓰론앤리버티(TL)’에 등장하는 펫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퍼즈업이 나름 성과를 내고 쓰론앤리버티 역시 향후 국내외 시장에 안착한다면 두 게임 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퍼즐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장르다. 국내야 RPG 장르가 대세지만 북미와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 퍼즐 등 캐주얼 게임의 인지도가 훨씬 높다. 그만큼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차별화 여부에 따라 시장에서의 흥망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퍼즈업은 퍼즐 중 가장 대중적인 장르에 속하는 매치3 룰을 택했다. 똑같은 모양의 블록 3개 이상을 연달아 맞추면 제거하는 방식이다. 4개, 5개 퍼즐을 한번에 제거했을 때 나타나는 특수 블록 역시 기존 매치3 게임을 즐긴 엄지족이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여기에 ‘방향키’ 요소를 더했다. 일반적인 퍼즐 게임의 경우 퍼즐을 제거하면 빈 공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퍼즐들이 채우는 게 ‘국룰’인데 퍼즈업은 동서남북 방향으로 게이머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특색 때문에 퍼즈업에서는 여타 매치3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양상이 펼쳐진다. 밑에서 위로 쏠리거나 좌에서 우로 이동하는 퍼즐들을 보면 뭔가 물리 현상을 거스르는 듯한 이질감도 느껴졌다. 회사 측이 디자인한 스테이지들 역시 방향키를 적극 사용해야 클리어할 수 있게 설계된 편이었다.

가령 게임에 등장하는 자석 블록의 경우 S극과 N극 2개로 나뉘어 있는데, 일치되게 줄을 맞춰주면 서로 달라붙어 경로에 있는 블록들을 모두 제거해 준다. 이때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길을 막는 블록들을 제거해야 자석을 맞출 수 있는 식이다. 이러한 자석 블록 이외에도 처음 접하는 기믹을 가진 블록들도 많았다.

엔씨소프트의 주전공인 RPG 요소도 가미돼 있었다. 이용자는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아미토이를 수집할 수 있으며 레벨업과 스킨 등을 수집할 수 있다. 아미토이는 퍼즐 클리어에 도움을 주는 각기 다른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다.

내달에는 게임 내 길드 개념인 ‘클랜’끼리 맞붙는 점령전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육각형 타일로 이뤄진 거점을 하나하나 점령해 가며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거점을 차지하는 클랜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리니지에서는 칼과 마법으로 싸웠다면 퍼즈업에서는 퍼즐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셈이다. 과금 요소 역시 세간의 우려와 달리 기존 리니지 라이크에 비하면 매우 순하다는 판단이다.

서사가 빠진 점은 게임을 전반적으로 심심하게 만든 부분이었다. 최근 등장하는 매치3 퍼즐 게임은 스테이지 클리어로 확보한 재화로 스토리를 해금하는 서사를 갖춘 형태가 많다. 퍼즈업에서는 아미토이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스토리 콘텐츠는 구현돼 있지 않았다. 퍼즐 스테이지 클리어의 재미만 선호하는 엄지족이라면 별 해당이 되지 않을 점이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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